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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브리타,생일, 독일원정대, 우정 그리고…

응? 생일파티 참석하러 독일에 간다고?! 브리타 선생님 생일 파티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작년 독일에서였다. 당시 우리는 CLT 코스 참석 차 독일에 있을 때였다. 그때 이문규 과장님은 “내년에 브리타선생님이 생일 잔치에 우리를 초대할 거 같다. 나혼자라도 참석해야겠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올 해 초 브리타 선생님이 한국에 오셔서 다 같이 저녁을 먹은 날, 예상 치 않게 여러 사람이 브리타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독일에 가겠다고 나섰다. 나를 포함해서. ^^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우린 “독일원정대”라고 이름을 붙였다. “This is the start about the story of the fellowship to Germany.” 출발~ 독일원정대가 꾸려진 날부터 출발하는 날을..

CLT 사용기/경험기 그리고 공명

공명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공명은 전달/전파를 전제로 하다. 발원지에서의 진동의 특성과 같은 형태로 인접한 물체에 전달되지만, 그 인접 물체에서 다시 나오는 진동은 더 커진 형태로 발원지에 다시 전달된다. 주고 받는 거지. 둘 사이에서는 같은 진동과 주파수를 공유하며 느끼지만 그것의 시너지는 점점 세지고 커진다. 둘 다를 파괴시킬 정도로. (창조적 파괴는 파괴로 끝나지 않으니 괜찮다.) #‎공명(resonance); (Physics) the reinforcement or prolongation of sound by reflection from a surface or by the synchronous vibration of a neighbouring object. #‎CLT 강의 때마다 움직임 공명을 이야..

도수치료를 공부하고 싶다고 떠나는 J에게

도수치료를 공부하고 싶다고 떠나는 J에게... 그냥 내 이야기를 좀 할게. 안들어도 좋아. 일단 지껄일테니 들어봐. 지루하면 잠시 어디 다녀와도 되고 그냥 딴 일 해도 괜찮아. 뭔가 이야기를 해주고 싶기는 한데, 솔직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음... 말그대로 지껄여질 거 같아. 횡설수설할 거 같기도 하고. 어디서부터 이야기 하나... 하! 우린 시스템 속의 톱니바퀴란다. J야! 넌 니가 어느 시스템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니? 생각해본 적 있니? 인지할 수 있든 없든간에 우리는 어떤 시스템의 일부란다. 우리 몸이 그렇듯이 우리 몸이 살고 있는 이 시공간, 사회가 그렇지. 어딘가에 속해 있을 수밖에 없어. 그게 중요하냐고? 그럼 중요하다마다. 중요하지. 시스템은 메커니즘의 연..

As a fysiotherapist 2016.07.01

쯩, 그 이후...

근 2년 가까이 준비하고 기다리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2백만원 가까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드디어 끝났다. 너무 좋다. 뭔가 해낸 거 같다. 나도 이제 선배들처럼 뭔가 전문적인 영역에 들어선 건가. 교육 끝나고 강사님과 이수증 들고 사진 찍고 나니 남는 것은 '이수증(쯩)' 하나! 그렇게 원하는 “쯩"을 손에 넣었지만 병원에 제출하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쯩, 병원에 필요했던 것이지 내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나. 나 그동안 뭐한거니? 배우고 익힌 것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이건 뭐, 듣고 나니 더 어려워진거 같다. 내가 할 짓이 아닌 거 같다. PNF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넘쳐나는데 잘 알고 잘 적용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는 PNF 코스에 참가하는 목적 자체가 단순히 '..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금남로 구도청 뒷편에서...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기차 출발 시간이 남아 잠깐 들린 서점에서 함께 갔던 치가 뜬금없이 책 한 권을 앵겨주었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야! 나 소설 안읽으니 사줄라면 내가 읽고 싶은 다른 책으로 사줘. 말을 목구멍 아래로 다시 집어 넣었다. 요새 무슨 상 받았다고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한강 씨 책이잖아. 그냥 읽어 보자. 책을 앵겨준 그 치는 소위 요즘 뜨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집어 들었다. 기차에 올라 타고 난 그 책을 들었다. 가벼웠다. 왼손으로 책 한쪽을 고정하고 오른손으로 다른 쪽을 움켜지고는 책을 구부렸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대고 책장을 후루룩 넘겼다. 215쪽. 흐음, 그래. 뭐 이정도면 금방 읽겠군. 얼른 읽어 버리자. 책을 다시 내려 놓고 원래 읽던 책을 계속 읽었다. ... ...

CLT÷+Project #5 ~ #8 일정

CLT #5는 이번 주 토요일, 5월 28일에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모두 2건의 강의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5 CLT÷+ Project 서울 (스포츠 재활 및 트레이닝 전문가)5번째 서울 강의는 스포츠 재활 전문가와 트레이닝 전문가로 구성된 모임에서 의뢰하였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CLT는 스포츠재활이나 근골격계 재활에 훨씬 더 잘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그리고 소중합니다. 평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강의는 다른 때보다 1시간을 더 할 것으로 기획하였습니다. CLT의 기본 시너지 패턴인 스플린터와 스케이터의 기본적 운동을 실습할 예정입니다.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이해하는 시간..

OmniOutliner로 논문 쓰기 - 논문 템플릿 파일 공유

맥으로 학술적 글쓰기를 할 때 거치는 워크플로우를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맥으로 논문 쓰기 워크플로우는 여기를 참조) 이 워크플로우에서 옴니아웃라이너 OmniOutliner는 초반에 사용되는 앱 중 하나입니다. 연구/논문 관련 생각 정리를 하고 초고를 작성할 때 혹은 연구 계획서 정도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될만한 앱입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마인드맵 어플들과 스크리브너로 진행하는 과정에 표현되어 있는데요. 실제로도 그 과정에서 사용됩니다. OmniOutliner! 사실 매번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크리브너Scrivener를 거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어떤 경우엔 스크리브너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이 막강한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크리브너에 비할 정도는 아닙니다.) OPML 파일 포맷..

Through the Mac 2016.05.11

스크리브너 Scrivener 상호참조 기능 예제 파일

나의 '완소앱' 스크리브너 Scrivener! 스크리브너에 대해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스크리브너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까라는 생각만해도 입 아프고 벌써 손가락 아프게 느껴집니다. 그정도로 할 말이 많다는 거죠. 저는 스크리브너를 '참'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논문이나 긴 글을 작성할 때, 혹은 번역을 할 때 스크리브너를 반드시 사용합니다. 뭐 이젠 스크리브너 없으면 긴 텍스트를 작업하기가 매우 어렵게 느껴집니다. 맥을 쓰기 전 한글hwp와 함께 했던 지난 삽질의 노동 시간을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하고 아직 한글hwp 하나로 논문을 쓰고 있는 분을 보면 바라지 않아도 적극 개입하고 싶어집니다. (기쁜 소식!! 스크리브너scrivener는 윈도우Wondows용도 있습니다.) 스크리브너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Through the Mac 2016.05.06

저널 스터디 그룹, CLT 모집 (모집 완료)

** 신청 인원이 넘어서 모집을 마감합니다. ^^ [Anonymous Journal Study] • 저널 스터디 그룹, CLT 모집(그 CLT 아님). ‪ #‎Critical_Learners_Tribe‬. ‪#‎비판적학습자집단‬ • 매 주 논문 한 편씩 발표할 능력과 각오가 있는 분(각오만 있어도 됨).• 모집 인원 Only 4명.• 신청은 알아서...• That's why we could be called Anonymous. (Caution)• 낚시성 사기글일 수 있음.• No_show 환영.

Study & Research 2016.05.02

마네킹의 착각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몰라. 그 옷가게의 마네킹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어. 어떤 옷을 걸쳐도 다 잘 어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몸매를 부러워했거든. 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보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보며 꿈을 꾸기도 했거든. 말 그대로 정말 삶의 모델인 줄 알았던거야. 자신이 정말 잘난 것이라 생각했던 거야. 그러던 어느 날 그 옷가게는 문을 닫게 되었고 마네킹은 컴컴한 창고에 처박히게 되었지. 처음에는 낙담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를 컴컴한 창고에서 보내다보니 점점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 항상 화려한 쇼윈도의 배경에 가려져 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된거야. 보잘것 없었지. 수치스럽고 창피했지. 옷이 벗겨진 자신의 몸은 여기 저기 긁힌 자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