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f 31

#Gestalt #Movement #Walking [7]

###척추엔진 이론과 근육근막 슬링 개념의 통합척추엔진 이론은 인간이 걸을 때 필요한 동력이 척추에서 일어나고 다리는 그렇게 발생한 동력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는 말씀을 앞서 드렸었습니다. 저는 인간 걸음에 대한 이런 극단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오로지 몸통의 회전만 신경 쓰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골반 위 몸통과 팔이 단지 수동적 승객이 아니라 로코모션에 필요한 동력 생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에 주목하자는 겁니다. 몸통 회전이 걷기에 필요한 중요한 동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걷기 활동을 증진하려는 접근방법은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방법이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코모션을 위한 회전 움직임 촉진 방법은 이렇습니다. 로코모션 시에 우리 몸 회전이 일어나는 운동면은..

#Gestalt #Movement #Walking [1]

이 글은 KPNFA 2017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글로 적은 것입니다. 2017년 학술대회는 "Whole Pers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저는 "#Gestalt #Movement #Walking" 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저는 그날 학술대회에서 움직임을 바라보는 저만의 관점을 말씀드리는 자리로 규정하고 지금까지 움직임에 대해 고민해왔던 내용을 이야기 했습니다.발표문을 정리하고, 적당한 분량으로 잘라 이 곳 블로그에 게시합니다. 한번에 올리기에는 발표원고가 워낙 길었습니다. 전체 내용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은 모두 7개의 게시물로 나뉘었습니다. 글 싣는 순서는 아래 그림의 번호 순입니다.들어가는 말이 발표는 PNF와 관련된 활동-교육, 세미나, 워크숍,..

We trust copy and reject original.

"아버지는 #PNF에 관한 당신의 연구가 질문/의심 없이 받아들여지거나, 체계화되거나, 변하지 않고 남아 있기를 바란 적이 없어요." (줄리 Julie Kabat, Dr. Kabat’s daughter) Karel Lewit는 이렇게 말했다지. "We trust copy and reject original." (사실 Karel은 '측정 장비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결과만 신뢰하고 직접 관찰하고 검사한 결과를 간과하는 임상의 실태를 꼬집어 말한 것이다. 난 액면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한다. 원조는 버리고 가짜를 신뢰한다는 액면.)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논란이 비단 미술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원조 #original"의 말은 더이상 아무런 힘과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이제 기성이된 "#가짜 #Copy..

PNF Instructor Assistantship을 중단하며...

(벨기에 브뤼셀역의 한국인 노숙자)사진 속 노숙자는 나다. 10년 전 사진. 2007 네덜란드 호엔스브루크에서 열린 AQC (Assistant Qualification Course)에 참가했던 때였다. 함께 간 사람들이 하도 어이없어서, 그리고 나중에 골려줄 생각으로 옆에 돈까지 놔두고 찍은 사진이다. 나중에 내게 보내주었다. 오늘 글에 쓸 사진을 고르는데 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2007년 저 무렵 난 지금의 씨티재활센터로 직장을 옮겼다. 재활센터 구성과 시스템 구축을 책임지는 책임자로 말이다. 또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다. 출국하는 주가 논문 심사본 제출 마감일이어서 가는 날까지 날을 새던 때이다. 알량한 운동신경으로 축구 좀 해보겠다고 뛰었다가 발목이 부러져 석고붕대를 하고 센터를 절뚝거리고 ..

쯩, 그 이후...

근 2년 가까이 준비하고 기다리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2백만원 가까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드디어 끝났다. 너무 좋다. 뭔가 해낸 거 같다. 나도 이제 선배들처럼 뭔가 전문적인 영역에 들어선 건가. 교육 끝나고 강사님과 이수증 들고 사진 찍고 나니 남는 것은 '이수증(쯩)' 하나! 그렇게 원하는 “쯩"을 손에 넣었지만 병원에 제출하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쯩, 병원에 필요했던 것이지 내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나. 나 그동안 뭐한거니? 배우고 익힌 것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이건 뭐, 듣고 나니 더 어려워진거 같다. 내가 할 짓이 아닌 거 같다. PNF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넘쳐나는데 잘 알고 잘 적용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는 PNF 코스에 참가하는 목적 자체가 단순히 '..

신경계 운동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이종결합

치료적 운동의 역사적 변화를 살피면 관련 분야의 연구 결과와 지식이 어떻게 우리의 실기(practice)를 바꾸는지 알 수 있다. 치료사로서 우리의 임상 행위와 실기는 새로운 지식이 출현할 때마다 변화하였다. 치료적 운동의 역사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초기에 출현하였던 치료적 운동의 형태는 정골요법의 한 형태인 교정운동이나 근재교육법이었다. 이 접근법들은 움직임의 가장 기초적인 원리와 해부학에 기초한 것들이었다. 1900년대초 신경생리학의 연구가 활발해지자 관련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운동치료의 초점은 이제 근골격계를 넘어 신경계로 옮겨오게 되었다. 그때 만들어진 접근법들이 2015년도 현재 우리나라의 신경계 물리치료의 주요 거점을 차지하는 접근법들이다. 이른바 브랜드 -주로 창시자의 이름이 붙는다- 접근법..

As a fysiotherapist 2015.12.15

뭘 모르는 놈이 부르는 흘러간 노래

내 입장을 먼저 밝힌다.나는 법인화를 반대하지 않는다. 한번도 반대 한 적이 없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언제 서고 언제 출발해야할까, 잘 가고 있는 것일까, (© jblaha)찬성했던 사람이다. 법인이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 필요성을 잘 안다. 그리고 한다면 조속히 하는 것에도 동의한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법인화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이번 집행부에서도 법인화 안건이 상정되었다. 이전에 설명하던 명분과는 달랐다. 정부기관에서 요구한다는 명분이었다. 비밀리에 급히 해야 한다는 긴박함까지 추가했다. 긴박했다. 첩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단속까지 부탁할 정도였다. 그렇게 통과되었다. 어제 어떤 사람들은 이미 다 이..

예쁜 손

참 예쁜 손이었다.마산에서 열린 PNF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가 방금 돌아왔다. 오는 길에 멀미를 했다. 다 토했다. 머리와 속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학술대회 장에서 글을 올려야겠다고 이미 마음 먹은 일이었다. 쓰러져도 그 이야기는 하고 쓰러져야겠다.)아주 예쁜 것을 보았다. 손이었다. ‘참 예쁜 손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했다고 꼭 잡아주고 싶은 손이었다. 이전 세션에서 발표를 한 선생님의 손이었다. 손등과 손바닥에 작은 글씨가 가득인 손이었다. ...학술대회 당일, 가장 인상 깊은 발표를 한 선생님이었다.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그이의 발표를 듣고 난 직후였다. 그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싶었다. 무언가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 발표 자리와 입장을 충분히 ..

As a fysiotherapist 2015.11.23

PNFer의 자살골 - 우린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 팀원들은 PNF 교육을 통해 수가청구가 가능한, 이른바 "쯩"을 딴 사람을 PNFer라고 부른다. PNF에 접미사 -er을 붙인 말이다. PNF+er. 그들이 사용하는 다른 단어도 옮겨보자면, NDTer가 있고 Bobather도 있다. 그 분류에 의하자면 나는 PNFer이다. 세부 분류하자면 Extreme PNFer 정도이지 않을까. ^^ Extreme PNFer로써 공개적으로 "자살골" 하나 넣으려고 한다. 읽는 분들의 사전 심리 상태에 따라 "자살골"이 아니라 "또라이 짓"이 될수도 있겠다. (진지 타는 글이니 궁서체로 간다. ㅋㅋㅋ)(가독성이 너무 지렁이라는 민원이 들어와서 다시 산세리프체로 갑니다. ㅠㅠ) 우린 學會인가, 協會인가? 우선 학회와 협회의 사전적 정의를 보자. 출처: 네이버 국어..

As a fysiotherapist 2015.11.18

PNF와 운동학습 단계

PNF 철학 중 하나는 "Use principles of motor control and learning"이다. 운동조절과 운동학습의 원리를 치료에 적용하자는 말이다. 그래서 PNF 교육 과정에서는 운동학습에 관한 강의가 늘 포함된다. 사람이 움직임 기술을 학습할 때의 과정을 단계화한 운동학습 모형은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하게 거론되는 모형은 "Fitts의 3단계 모형"이다(Paul Fitts, 1964). Fitts의 3단계 모형은 인지단계(cognitive stage), 연합단계(associative stage), 자동단계(autonomous stage)로 되어 있다. 인지적 처리과정, 즉 주의력의 필요 정도로 단계를 나눈 것이다. 운동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즉 어떤 움직임이 자동화됨에 따라 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