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fysiotherapist/PNF 19

PNF Instructor Assistantship을 중단하며...

(벨기에 브뤼셀역의 한국인 노숙자)사진 속 노숙자는 나다. 10년 전 사진. 2007 네덜란드 호엔스브루크에서 열린 AQC (Assistant Qualification Course)에 참가했던 때였다. 함께 간 사람들이 하도 어이없어서, 그리고 나중에 골려줄 생각으로 옆에 돈까지 놔두고 찍은 사진이다. 나중에 내게 보내주었다. 오늘 글에 쓸 사진을 고르는데 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2007년 저 무렵 난 지금의 씨티재활센터로 직장을 옮겼다. 재활센터 구성과 시스템 구축을 책임지는 책임자로 말이다. 또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다. 출국하는 주가 논문 심사본 제출 마감일이어서 가는 날까지 날을 새던 때이다. 알량한 운동신경으로 축구 좀 해보겠다고 뛰었다가 발목이 부러져 석고붕대를 하고 센터를 절뚝거리고 ..

쯩, 그 이후...

근 2년 가까이 준비하고 기다리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2백만원 가까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드디어 끝났다. 너무 좋다. 뭔가 해낸 거 같다. 나도 이제 선배들처럼 뭔가 전문적인 영역에 들어선 건가. 교육 끝나고 강사님과 이수증 들고 사진 찍고 나니 남는 것은 '이수증(쯩)' 하나! 그렇게 원하는 “쯩"을 손에 넣었지만 병원에 제출하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쯩, 병원에 필요했던 것이지 내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나. 나 그동안 뭐한거니? 배우고 익힌 것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이건 뭐, 듣고 나니 더 어려워진거 같다. 내가 할 짓이 아닌 거 같다. PNF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넘쳐나는데 잘 알고 잘 적용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는 PNF 코스에 참가하는 목적 자체가 단순히 '..

PNF와 운동학습 단계

PNF 철학 중 하나는 "Use principles of motor control and learning"이다. 운동조절과 운동학습의 원리를 치료에 적용하자는 말이다. 그래서 PNF 교육 과정에서는 운동학습에 관한 강의가 늘 포함된다. 사람이 움직임 기술을 학습할 때의 과정을 단계화한 운동학습 모형은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하게 거론되는 모형은 "Fitts의 3단계 모형"이다(Paul Fitts, 1964). Fitts의 3단계 모형은 인지단계(cognitive stage), 연합단계(associative stage), 자동단계(autonomous stage)로 되어 있다. 인지적 처리과정, 즉 주의력의 필요 정도로 단계를 나눈 것이다. 운동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즉 어떤 움직임이 자동화됨에 따라 학습..

How to facilitate walking ability using irradiation in PNF

2006년 PNF Level V코스 때 받은 주제 발표 때문에 작성했으니, 작성된 지가 근 10년이 넘었다. PNF V코스 때부터는 코스 전에 몇가지 해야할 과제가 있다. 그중에 주제 발표 과제가 있다. 주제를 받아서 그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는 것이다. 물론 영어로... ㅠㅠ 그때 내가 받은 주제가 "How to facilitate walking ability using irradiation in PNF"였다. 뭐 지금 생각하면 문서 작성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듯 하다. (힘든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했던가) 어려운 일은 영어로 발표 연습하는 것이었다. 오늘 어느 선생님이 자료를 사용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 강의를 준비 중인데 이 자료를 어디에서 구하셨나보다. 그래서 허락을 받고 일부를 사..

PNF 철학에 입각한 ICF 개념틀 적용

들어가기 지난주에 KPNFA-인천시회에서 강의를 했다. PNF Part AB Course의 첫 주차 강의였고 내가 맡은 부분은 Scapula/ Pelvis 강의였다. 보통 Part AB 첫 시간은 PNF의 기본 구성 요소 즉, Philosophy, Procedures, Techniques 등의 개념을 정리하고 시작한다. 사실 Basic 코스 때 다룬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검토하고 가는 것이다. 워낙 중요하니까. 나는 주로 코스 후반부 강의인 Part B 코스들을 담당하는데 그때마다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정작 중요한 내용인 PNF의 기본 구성요소들에 대한 내용이 참가자들의 머리와 몸에 남아 있지 않음을 느끼고는 답답함을 느꼈다. 결국, 책임은 나 같은 강사들이 져야 하겠지만...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

워크샵 - "걷기 훈련, 넌 어떻게 하니? (두번째 시간)"

보행 전문가는 누굴까? 걷기는 인간의 기본 특성입니다. 다른 활동 보다도 이동, 그중에서도 걷기라는 활동이 제한을 받으면 기본 욕구는 물론 다른 활동,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활동까지 제한을 받게 됩니다. 여러 이유로 걷기가 불편한 분들이 많습니다. 신경학적 질환으로 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바로 '잘 걷고 싶다'는 욕구입니다. 이분들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할까요? 누가 이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요? 나라고 우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누가 지정한 것도 아닌데 왠지 우리인 것 같지만, 나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에는 조금 껄끄럽습니다. 내가 보행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속 마음이 이러한데 고객들은 우리를 보행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진부한 말이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입니다. 해결하려..

[Open] PNF에 관한 가장 솔직하고 빡센 공부 모임

PNF에 관한 가장 솔직하고 빡센 공부 모임을 시작합니다.Prospective Newbie Forum !!! 느닷없이 시작하는 것은 아니구요.그래도 꽤 역사(?)가 있는 기획이자 모임입니다.지난 2012년(2012/11/29 - 제3회 PNF 정기집담회 참가자 모집)에 했던 모임이 3회였고, 작년 2013년에 광주지회임원들이 진행한 PNF 정기 집담회가 4회였으니 이번이 벌써 5회(기)째네요. ^^;이 모임은 PNF 광주지회의 지원/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신청 자격]PNF Level 1&2 코스 또는 Part A/B 코스 이상을 이수하신 분 [선발 기준]Level 1&2 코스 이상 이수하신 분은 무사 통과Part AB 코스까지 이수하신 분들은 일단 대기(선발 시, 신청 접수 순)광주지회 코스를 이수하신 ..

저품격 PNF 집담회; 걷기 훈련, 넌 어떻게 하니?

올해 KPNFA-Gwangju(대한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학회 광주지회)는 집담회와 관련하여 특별한 기획을 했습니다. 매달 형식상 열리는 집담회보다는 정말 지역의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그리고 의미가 있을 말한 집담회로 열자고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회의 집담회는 평일 저녁에 열렸습니다. 꼭 이 때문은 아니지만, 평일 저녁이다보니 참가하는 사람이 아주 적었습니다. 또 강의 시간이 1시간이다 보니 그것 들으러 퇴근 후 먼 거리를 이동하느니 차라리 가지 말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지요.한번을 열더라도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의미가 있는 집담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두 가지 형식이 집담회를 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나는 분기별로 하는 공개 집담회이고 다른 하나는 한정된 집단을 선발하여서 하..

제3회 PNF 정기집담회 참가자 모집

많은 시간과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서 PNF 코스를 이수하고 남는 것은 '이수증(쯩)' 하나뿐! 배우고 익힌 것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이건 뭐, 듣고 나니 더 어려워진거 같다. PNF를 이수한 사람은 넘쳐나는데 잘 알고 잘 적용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는 PNF 코스를 이수하는 목적이 단순히 '쯩' 따는데 있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코스를 막 이수하고 온 치료사들의 행위의 변화는 없다. '쯩'은 쯩이고 실기 능력은 또 별도이다.자칭 PNF에 깊이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으로써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어설프게 PNF에 발을 담궈본 사람들이 평가하고 값을 매긴 정보들이 판을 친다. 다수의 의견은 여론이 되고 그것이 어느새 검정된 사실인마냥 활개를 ..

틀림 vs 다름 in PNF

PNF(Proprioceptive Neuromuscular Facilitation)의 초석은 철학, 패턴, 기본절차, 기본기법 4가지로 되어 있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4가지 구성 요소는 각각이 중요한 치료적 도구가 되기도 한다. 가능하면 모든 구성요소들을 다 사용하고 여의치 않다면 철학이나 기본 절차만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 이용이라고들 생각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이외수. 하악하악. p15.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