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ICF(interan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를 임상현장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필요성과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업무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ICF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쉽지 않다’의 반대말은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어렵다’이다. 내가 속해있는 씨티재활병원 재활센터에서는 5년 전부터 ICF 개념을 업무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어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것을 실감한다. 처음하는 일이니 어려운 것은 당연할터. 그렇지만 시행착오 끝에 알게된 것도, 정리된 것도 많다. 이번 포스팅은 lesson learned의 입장에서 이해한 것을 나눈다.
ICF를 임상에 적용해보려는 시도를 해본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활동(activity)과 참여(participation)를 구분하는 일이다. 이 어려움이 때로는 ICF 임상적용의 당위성을 역공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는 활동과 참여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 정보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글이 당초 기획했던 것보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포스팅을 2부분으로 나눈다. 'ICF 활동과 참여 구분하기(1)'에서는 활동과 참여의 정의와 왜 활동과 참여를 구분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ICF 활동과 참여 구분하기(2)'에서는 ICF에서 규정하고 있는 4가지 구분 옵션을 설명하고자 한다.
활동과 참여의 정의
ICF는 크게 기능(functioning)과 장애(disability) 그리고 배경요인(contextual factor), 2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또 각 부분은 2개의 구성요소를 가진다. 기능과 장애 부분은 신체기능과 구조(body functions and structure) 그리고 활동과 참여라는 구성요소를 가지며 배경요인 부분은 환경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을 가진다.
즉 ICF에서 기능(functioning)은 몸(body)과 개인(person), 또 그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아울러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활동과 참여 영역에서 규정하고 있는 목록들은 기능의 모든 범위를 다 포함하고 있으며 활동과 참여는 개인적 수준에서 또는 사회적 수준에서 코드화된다.
ICF에서는 활동과 참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Activity is the execution of a task or action by an individual. Participation is involvement in a life situation."
정의에 의하면 활동은 개인이 하는 과제나 활동 수행을, 참여는 실제 삶의 현장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활동과 참여의 구성요소는 각각 능력(capacity)과 수행(performance)이라는 평가치로 분류된다. 수행은 개인이 현재의 환경(current environment)*에서 하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능력은 어떤 과제나 활동을 실행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 현재 환경(current environment)의 정의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정리와 논의가 필요하다. 활동은 표준화된 환경(standardized environment)에서의 과제 수행능력을, 참여는 현재 환경 또는 실제 환경에 참여한 상태애서의 수행을 분류한다고 되어 있으나 이 환경을 어떻게 규정하는냐에 따라 참여와 활동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 추후 이어지는 포스팅을 기대해주시길…
왜 활동과 참여를 구분하여 분류하나
어떤 과제나 활동을 수행하는 개인의 능력을 알아보려면 환경적인 요소를 배제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예를 들면, 장애를 가진 어떤 사람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여러 활동 능력을 알아보려면 그 사람이 사용하는 장비, 도움을 주는 사람, 환경적인 영향을 제외해야만 그 사람의 고유의 능력치를 알아볼 수 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가진 장애나 활동의 어려움과도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ICF가 환경적 요소를 제외한 상태에서(능력)만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ICF에서는 그 사람의 실질적 환경에서의 수행능력(수행)도 평가한다. 그 개인이 처한 실제적 환경과 맥락 안에서 각 활동들을 수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분류한다. 그래야만 환경이 그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부정적 영향을 주는 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런 비교를 통해서 현재 개인에게 필요한 환경(물리적, 사회적, 제도적, 법률적 등)적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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