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 Research/ICF

ICF 한글번역본 제2차 개정판

iTherapist 2016. 3. 23. 14:18


ICF 한글번역본 제2차 개정판이 발간되었습니다. 사실 2차 개정판은 2016년 2월에 발간되었습니다. 당초 공지한 것보다는 많이 늦어서 발간되었습니다. 그때 PDF 파일을 추후 제공한다고 공지했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WHO-FIC 한국협력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시행한 것입니다.




개정 2판 파일이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 하세요. 예전에는 사회보장원 홈페이지에 다운로드 주소가 있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연결이 깨져 있네요. 그래서 제 드롭박스 계정에 올려서 배포합니다. 사회보장원 관련 부서에 연락하여 배포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본 개정2판 파일의 출판권은 WHO-FIC 한국 협력기관인 사회보장원에 있습니다.


* 주소:  

https://drive.google.com/file/d/18E6rxjfywMsPrj6QLS5qpH4OPQb7TehF/view?usp=sharing



이번 2차 개정 작업은 사회보장정보원 산하 한국의료정보표준화부에서 진행했는데요. 이 기관은 WHO-FIC (World Heath Organization-Family of International Classifications) 한국 협력 기관입니다. WHO-FIC network는 WHO의 산하기관으로, 설립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WHO has designated a number of Collaborating Centres to contribute to the work on the development, dissemination, maintenance and use of the WHO Family of International Classifications to support national and international health information systems, statistics and evidence.


말하자면, ICD나 ICF 같은 여러가지 국제 분류 체계들을 개발, 배포, 유지하는 작업에 참여할 전세계 협력 단체들을 말합니다.


이번 개정작업은 신라대학교 이해정교수를 대표로한 연구팀이 진행하였습니다. 저도 자문 위원으로 조금 관여를 했는데요. 개발 과정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 논문에서 읽어 볼 수 있습니다.[각주:1] "ICF 한글개정판 개발"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저자들은 2004년 번역본과 비교했을 때 약 90% 이상이 바뀌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번역된 것이지요. 


논문에서 저자들은 번역 용어선정 지침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번역에 필요한 용어 선택을 위해 색인의 용어정리를 실시 하였다. 이를 위하여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5판, 한국 의료표준용어, 언어치료학사전,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사회 복지 용어사전 및 최신 영한사전을 활용하였다. 용어선정 기 준은 관련 전문분야 용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였다. 예를 들면, 신체구조영역의 경우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 5판의 새용어를, 신체기능 영역 중 언어의 정신기능은 언어치료학 용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였다. 영어원본을 포함하여 한자어 및 외래어의 사용은 지양하고 한글 단어를 선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단순한 단어 대 단어의 사전적 번역보다 문화를 반영하고 의미를 내포하는 개념 중심의 번역으로 실시하였다. 약 1400개의 ICF 코드와 93개의 수정 및 신설코드를 중심으 로 한글화 개정을 수행하였다."


Funtioning의 번역


가장 주목할만한 용어 변경은 functioning입니다. 기존의 2004년 번역본에서는 "기능"이라고 번역되었던 개념입니다. functioning은 ICF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이되는 개념입니다. 기능을 표기하고자 일반적인 사용되는 용어인 function과는 다른 단어입니다. 기존 번역본에서는 functioning을 그냥 '기능'이라고 표기해서 많은 지적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기능'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포괄적이고 특별한 용어이기 때문에, 여러 대안적 용어를 제시하는 분들도 많았죠. 이번 2차 번역판에서는 funtioning을 "기능수행"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ICF(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를 우리말로 바꾼 것은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라는 용어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즉 제목에서는 여전히 "기능"으로 번역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번역팀의 책임 연구원들이 번역 과정에 대해 기술한 위의 논문에서도 functioning을 여전히 기능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functioning의 번역 대치어였던 '기능'이 문제가 있어 두번째 번역본에서는 '기능수행'으로 바꾸었지만, 명확하게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고 뒤섞여 있어 혼란과 논란은 이번에도 계속될 거 같습니다. 특히 제목을 그대로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라고 칭하면서 그 내용에서는 "기능수행"이라고 표기한 것이 논란을 부채질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이해정, 송주민. ICF 한글개정판 개발. J Korean Soc Phys Ther. 2014 Oct 13;26(5):344–5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