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 (ICF)는 기능(functioning)과 장애(disability)를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한 공통된 틀입니다. ICF를 임상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편하게 기능과 장애를 기술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바로 ICF Core Sets인데요. 지금까지 많은 특정 건강 상태와 특정 건강 상황에 해당하는 Core Sets들이 개발되었으며 계속 개발 중입니다.
이렇게 ICF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ICF Research Branch(http://icf-research-branch.org)입니다. 이 단체에서 ICF Core Sets의 현장 활용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ICF Core Sets 매뉴얼도 발간하였습니다(참조). (이 매뉴얼을 번역하고 있는데 이래저래 방해하는 일이 많아서 아직도 끝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ICF Research Branch 웹사이트에서는 ICF에 기반을 두어 개인의 기능과 장애를 보다 쉽게 문서화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바로 Electronic Documentation Form (www.icf-core-sets.org)입니다. 이 웹 사이트에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ICF Core sets에 맞는 ICF 범주들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특정 개인에 대한 기능과 장애를 기술하고 문서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여 ICF-Based Documentation 생성 방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다음과 같이 세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처음 진행해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아주 간단합니다.
- 1단계: Core Sets 선택 -> 추가할 ICF 범주들 선택
- 2단계: (생성된 프로파일에) 평가치 및 정보 입력
- 3단계: 문서 출력
자 그럼 사이트에서 캡쳐한 그림들을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1. www.icf-core-sets.org로 접속합니다. ⬇아래 그림에 표시된 저 곳을 클릭합니다. (이상하게도 제 맥에서는 글씨가 짤려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찾는데 조금 애 먹었습니다. 어디를 클릭해서 들어가야 하는지를 몰라서요.) 추측건대, "Go to the electronic ICF-Based Documentation Form"이라고 쓰여 있는 거 같습니다.
2. 그러면 1단계 페이지가 뜨는데요⬇. 여기서 프로파일을 생성할 Core Sets를 선택하고 아래 'submit selection' 버튼을 눌러 다음 단계로 넘어 갑니다.
3. 앞에서 선택한 Core Sets을 기본으로 하고 사용자가 추가하고 싶은 범주를 선택하는 페이지입니다. 키보드 'control'키(맥은 command키)를 눌러서 여러 항목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1' 은 앞 단계에서 선택한 Core Sets에 기본으로 포함된 범주들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2' 는 선택된 Core Sets과 관련있는 Comprehensive Core Sets의 범주들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여기서 추가하고 싶은 범주들을 선택하여 프로파일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윈도우에서는 Ctrl키를, 맥에서는 Command키를 눌러 항목들을 다중 선택합니다.
'3' 은 ICF 전체 범주에서 프로파일에 추가로 집어 넣고 싶은 항목들을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여기도 다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다 선택했으면 Next!
4. 어떤 범주들이 포함되었는지를 요약하여 보여주는 페이지가 뜹니다.⬇ 선택된 ICF Core Sets에 들어 있는 기본 범주들 뿐 아니라 앞 단계에서 Comprehensive Core Sets에서 뽑은 범주, ICF 전체 범주에서 추가된 범주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페이지입니다. 문제가 없으면 아래 'create sheet'를 클릭하여 프로파일을 생성시킵니다.
5. 프로파일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이 페이지에서 Body Functions & Structures, Activity, Participation 그리고 Environmental Factors에 해당되는 평가치(Qualifiers)를 클릭하여 입력합니다. 또 그렇게 평가한 근거가 되는 정보원(resources)을 선택합니다.
[Body function 평가치 입력화면]
[Activity and participation 평가치 입력화면]
[Environmental factors 평가치 입력화면]
6. 이제 입력한 정보를 출력하는 단계인데요. 프로파일 페이지 맨 마지막에 보면 아래와 같은 선택 단추들이 나옵니다.⬇
- create profile: 이 단추를 클릭하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평가치들을 시각화하여 보여줍니다.⬇ 프린트할 수 있고 또 PDF 파일로 다운 받을 수도 있습니다.
- print and save sheet with definitions: 각 범주의 정의(+포함과 제외 항목)를 포함하여 저장할 수 있습니다.⬇
- print and save sheet without definitions: 각 범주의 정의(+포함과 제외 항목)를 제외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 export data: 표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csv'형식으로 저장할 수도 있고 표를 복사하여 바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에 붙여 넣기도 가능합니다.
ICF에 기반을 두어 개인의 기능을 기술하거나 문서로 만들고 싶어도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임상에 있는 치료사라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들의 기능을 문서로 만들어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프로파일로 만들어 주고 싶으나 그런 서비스나 절차가 없어 갈증을 한 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www.icf-core-sets.org에서 제공하는 Electronic ICF-based Documentation 서비스를 한번 이용해 보라. 컴퓨터를 하지 못해도 문서 작성을 잘하지 못해도 구조화된 문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런 형식의 전산화 시스템이 각 병원의 전자차트에 포함되어 있고 공통된 언어와 공통된 코드로 모든 환자의 기능과 장애를 기술하고 표현되는 때를 꿈꿔 본다. 누군가가, '잉여 돋는' 어떤 분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앱이나 어플을 만들어주면 더욱 좋겠다.
꼭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하나? 더 잘 파는 사람이 있으면 좀 파주면 되고 우물은 공공시설이니 모두가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국가기관에서 나서서 파 줘도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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