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제 되네요. 대단하시다. 정말 잘하셨어요. 우와, 이걸 해내시다니...”
“엥? 이거 원래 되던거 아니었어요? 이거는 할 줄 알았는데?”
“... ...”
움직임이라는 것이 본디 그런 것이죠. 하지 못할 때는 잃은 것이 분명하고 뚜렷하다가, 한번 하게 되고 할 줄 알게 되면 이걸 못한 적이 있었던가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움직임이죠.
또 움직임은 그래야만하죠. 인지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나와야하는 것이 움직임이죠. 아무렴 어떻습니까? 기억 못하셔도 됩니다. 그냥 할 줄 알게되면 그만이죠.
전-후로 뭐가 바뀌었는냐는 저만 알면 되는 것이고, 또 드러낼 필요도 없는 것이죠. 저 때문에 좋아졌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사실 ‘천박’한거예요. 또 그걸 굳이 설명하거나 인식시킬 필요도 없는 것인데 말이죠.
그건 진실게임의 거리도 안되죠. 그건 응당, 저의 일이죠. 제 일을 해냈다고 고객님에게 말할, 으시댈 필요도 없죠. 설명하고, 해명하고, 해석하는 것은 요청할 때만 하면 되는데, 자꾸만 나서서 먼저 하려고 하네요.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은 천박한 욕망이 아직도 마음 가득인가 봅니다.
진실게임의 거리도 아니고, 고객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 필요도 없는데 자꾸 그렇게 되네요. 제 마음 어딘가에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
맞아요. 진실게임. 그딴게 뭐 중요합니까? 전후비교와 입증, 그따위가 뭐가 중요하냐고요. 최고의 입증은 자신의 삶 속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것인데, 그걸 기다릴 인내심이 제겐 없나 봅니다.
움직임의 변화, 가동범위의 증가, 근육 볼륨 증가, 근육 활성 타이밍의 변화, 특정 움직임 시의 통증 감소, 자세 정렬의 변화, 대칭성은 고객에게 제시될, 제시해서도 안될 근거들인데요. 그건 나의 알량한 추론 속에서나 의미 있는 것들인데, 그걸 고객에게 납득시켜 굳이 전후를 비교해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강요하네요.
단기간에 무언가를 보여주고, 즉각적인 효과를 입증하려고 하고, 만족감을 듣고 싶어라하는 마음 때문에 저의 시각이 좁아졌어요. 저의 생각까지도 근시안적이고, 단편적이고, 단기간적으로 바뀌어버렸어요. 장기적인 것을, 더 멀리 두고, 생각해야하는데... 자꾸 도마뱀이 되어 가네요.
삶 속에서 느껴야 진짜이고, 그것만이 나의 추론과 나의 의사결정이 옳았음을, 그것만이 고객에게 의미 있는 변화임을 잊지 않아야하는데요. 자꾸만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더 노력하고 더 기다리겠습니다.
#왜설명해? #왜강요해? #기다려 #그분들이느낄때까지 #그분들이말할때까지 #말하지않으면 #실패야! #조급함과천박함을버려 #넌아직도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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