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arable Lightness

연기 안나는(?) 숯불구이-로터스 그릴과 식사 초대

小作 Sozak iTherapist 2012. 11. 29. 10:33


캠핑을 가든, 야외로 놀러가든, 펜션이나 콘도에 가든지 간에 '숯불 구이’는 필수이다. 야외에서 숯불을 피워 놓고 그릴에 고기, 새우, 소시지, 조개 등을 올려놓고 담소를 나누며 즐기는 바베큐 타임은 모든 여행의 메인 이벤트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숯불구이를 집에서 할수는 없을까?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한 뒤로 우리는 계속 바베큐 그릴 구매를 희망했다.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집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갖는 멋진 바베큐 타임을 꿈꾸며 적당한 그릴을 찾고 있기도 했지만 곧 다가 올 대규모 식사 초대 때문이라도 더 이상 그릴 구매를 미룰 수는 없었다. 애초 우리가 생각했던 그릴의 형태는 이런 식으로 생긴 돔형 바베큐 그릴이었다.


(이미지: 웨버 바베큐 그릴 http://www.bbqtown.co.kr)


그런데 지름신이 우리 부부에게 소개해준 그릴은 예쁘게 생긴, 작은 화로같은 로터스(lotus) 그릴(http://www.lotus-grill.co.kr)이었다. 독일에서 왔단다. 독일 박람회에서 최우수상품으로 선정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수입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수입 판매회사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 숯불구이 그릴이란다. 로터스 그릴을 가지고 집안에서 숯불구이를 시도한 사용자들의 후기들을 게시판에 가득 올려놓고 집안에서도 숯불구이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예쁘게 생긴 디자인과 집에서 간단하게 숯불구이를 할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바로 구매!


(이미지: 로터스 코리아 홈페이지)

여러가지 컬러가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컬러는 빨간색! 불을 지피는 그릴이니 빨간색이 더 어울리겠지. 사실 우리가 원한 색은 회색이었는데 완판되어서 어쩔수 없이 빨간색을 선택! 

로터스 그릴을 구매하면 숯 1kg과 착화제 1개가 기본으로 딸려 온다. 우리가 구매할 당시에는 Summer Package 행사가 진행중이어서 숯 2 kg + 착화제 1 + 꼬치세트를 추가로 받았다.

흐음, 어찌되었든 짧은 여행 삼아 울산에 갔다가 집에 도착하던 날, 로터스 그릴도 함께 도착했다. 곧 다가올 대규모 식사 초대가 예정이 되어 있던 터라, 1, 2차 물량이 모두 판매되었다는 공지를 보고 걱정했는데 구매일로부터 3~4일만에 도착한 거 같다. 

정말 연기가 안 날까? 숯불구이 식당에서 고기를 먹을 때도 숯불의 연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강력한 환풍기로 연기를 빼는데? 연기가 나지 않는 원리는 차가운 공기가 아래쪽에서 공기 튜브를 통해 숯통으로 전달되고, 여기서 배출되는 공기는 그릴 본체의 안과 밖 사이에 공간에 먼저 모였다가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이란다. 또한 고기 기름이 숯불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연기가 적지만 유해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니트로사민, 벤조필렌, 아크릴아미드이 발생하지 않는단다.

자, 그럼 한번 숯불구이를 한번 시도해 볼까!
이런 일에 빠지면 아주 서운해하는 연우님과 함께 시도하기로 했다. 일단 그릴을 해체한다.


그릴의 구성물은 아래 사진처럼 본체, 그릴, 숯통, 착화제 용기이다.

아래 그림처럼 구성물들을 순서대로 끼우면 된다.


(이미지: 로터스 코리아 홈페이지)


본체 아래부분에 건전지를 넣는다. 건전지는 '더하기’, '빼기’ 표시를 잘 지켜서 넣어야하기 때문에 자신이 꼭 해야한다고 말하는 연우님이 직접 시술. 건전지는 팬을 돌리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본체 아래에서 팬이 돌며 숯통으로 계속 바람을 올려준다. 


다음은 착화제를 착화제 용기에 바른다. 약간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사용설명서에는 1mm 너비로 도포하라고 나와있는데 갸늠을 할수 없어서 처음에는 여러번 실패했었다. 암튼 듬뿍 발라준다.


착화제에 붙을 붙이기 전에 팬의 속도 즉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다이얼을 최대로 돌려 놓는다. 그리고 착화제에 붙을 붙인다. 착화제는 순식간에 불이 붙는다.


착화제에 불이 붙은 것을 확인하고 바람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면 숯통을 착화제 용기 위에 올리고 숯통 뚜껑을 닫는다.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착화제의 불꽃이 계속 살아있는가는 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소리가 그칠 무렵에 숯이 빨갛게 변하면 성공한 것이지만 소리가 없어졌는데도 숯에 불이 붙지 않으면 다시 착화제를 바르고 시도해야 한다.


5~7분정도 기다리면 숯이 아주 예쁜(?) 붉은 색으로 달아오른다.

숯을 피우는 과정까지는 정말 연기가 거의 나지 않았다. 숯불을 붙일 때마다 일명 '토치’라고 하는 기구로 계속 불을 쏘아주어야하고 열심히 부채질했던 예전의 수고에 비한다면 로터스 그릴의 불 붙이기 과정은 너무 쉽다. 이렇게 쉽고 간단하나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자 이제 숯불은 준비되었으니 손님 맞을 준비!

네비게이션으로는 안내되지 않는 우리집을 찾아올 손님들을 위한 안내 문구를 골목길에 붙이고.

족장님이 좋아하는 싱싱한 워터코인을 테이블에 올려 분위기를 잡고.

박카스 마시고 취하는 족장님이 유일하게 마시는 와인과 와인잔을 챙기고 준비하는 일까지는 내 몫. 자기 빼고 와인으로 건배하면 난리나는 연우님의 잔(작은 잔)도 필수.

팀원들이 선물로 사온 샐러드볼에 싱싱한 샐러드도 가득 담아두고.

구워먹을 다양한 버섯돌이들도 정렬!

솜씨는 없어도 일단 굽는 것은 역시 내가 하는 일. 숯불의 빨간 빛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다이얼의 파란 불빛이 묘하게 조화롭네.


사실 로터스 그릴은 4~5명 정도의 식사 규모에 적당한 크기이다. 이날 인원이 꼬마 둘을 포함해 13명이었으니 작은 로터스 그릴로 바비큐 음식을 공급하기란 매우 역부족이었다. 덕분에 난 로터스 그릴 옆에서 떠나질 못했다. 다들 우리집 덥다고 투덜댔는데 그 더위에 난 불 옆에 있었다고… 그래도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날 밤 쏟아진 시원한 소나기는 정말이지 하늘이 내린 선물이 분명했다.   

작고 예쁘고 실용적인 "로터스 그릴" 덕분에 훌륭한 음식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과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땡큐! 로터스 그릴

처음에는 반가운 나머지 사용법이나 주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그냥 시도했다. 그런데 '타 그릴에 비해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은 담당자를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났다. 로터스 홈페이지에 연기를 최소화하기위한 팁이 있어 읽어보니...

1. 냉동보관된 고기보다는 생고기를 준비할 것
2. 그릴 가운데의 석쇠 부분에는 고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석쇠주변으로 고기를 놓을 것
3. 불 조절을 적절하게 해줄 것

이 팁은 사실이었다. 팁이라기보다는 주의사항에 가까웠다. 신경 안쓰고 감행한 첫시도에서는 '잘못 산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가 많았다. 첫 시도 때의 재료가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삼겹살인 탓도 있었을 것이다. 암튼 주의 사항을 지켜서 그런 것인지 고기를 굽는 과정 자체가 숙달되어서 그런 것이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제는 연기를 많이 내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