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arable Lightness

Quick Review - MAKR Post Bag

iTherapist 2015. 3. 16. 20:34


좀 작은 크기의 메신저 백이 필요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백들은 모두 크다.

가방 구입 시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맥북이 들어가느냐'이다.

그래서 그동안 구매한 백들은 모두 맥북 15인치가 들어가는 크기이다.


현재 주력으로 쓰고 있는 가방은

Tumi T-Pass® Business Class Brief Pack

브롬톤 게임백(Brompton Game Bag).


좋긴한데...

때론 넘 크다.

어떤 외출 시에는 '오버'라는 느낌이다.

아이들과 주말에 커피숍에 책 읽으러 나갈 때,

자전거를 타고 잠깐 다녀올 때,

큰 가방은 좀 거추장스럽다.


즉 컴퓨터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될 때 사용할 가방이 필요했다.

자전거 탈 때도 휙 돌려 등에 맬 그런 가방!!


예전부터...

(충동 지름이 아님을 강조!)


정말 마음에 드는 가방을 득템!!

크기, 디자인, 컬러, 감성(!) 모두 마음에 든다.


다른 구매 예정자들을 위해 퀵 리뷰(Quick Review)를 작성한다.

내가 구매 전에 참조하려고 검색했는데 관련 글이 많이 없더라.

그래서 참조들 하시라고 글&사진 모두 허접하지만 올린다.


이름이 Post Bag(포스트 백)이다.

MAKR의 제품이다.


[사진출처: makr.com]



이 가방을 처음 본 곳은 '나의 시선'님 블로그에서였다.

나의 시선님은 참 사진을 잘 찍는다.

솔직히 내가 쓰는 이 글보다 나의 시선님의 블로그의 사진을 보는 것이 훨씬 낫다.

그곳에 먼저 다녀와도 된다.

사실 MAKR 제품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니 꼭 가봐야한다.

^^ 그러나 조심하라.

한번 방문하면 쉽사리 빠져나오기 힘든 블로그이다.


처음 본 이래로 계속 구매 기회를 노렸지만 나의 시선님은 계속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있었다.

참다 못해 직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꽃보다 직구!!!


어떤 컬러로 할까?

[사진출처: makr.com]



바스켓에 담아둔 컬러는 세가지.

Charcoal, Army Green, Navy.

 Charcoal [사진출처: makr.com]


 Army Green [사진출처: makr.com]


 Navy [사진출처: makr.com]



고민 끝에 결국 선택한 컬러는


....


 박스가 왔다.

배송 대행은 몰테일로.

주문한 지 일주일만에 도착!

엄청 빨라졌다.




▼ 짜잔!! 

내가 선택한 컬러는 바로 Charcoal !!!

가장 무난하다고 판단했던 색상.

너무 튀지 않고, 얌전해 보이면서, 세련되어 보이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봐라!

멋지지 않나!



▼ 조심스럽게 박스에서 꺼냈다.

비닐 따위...

그래도 함부로 손대지 못한다.



▼ 가장 먼저 맥북(15인치)을 올려 보았다.

음! 안보인다.

맥북 15인치는 알고 주문했지만, 슬프다. 

아프다.



▼ 아이패드 슬리브를 올려 보았다.

여유 있다.

알고 주문했지만 좋다.

위안이 된다. 



 Post Bag이 숨도 못 쉬고 답답해 하는 것 같았다.

빨리 구해주어야지.

짜잔!!

(아이패드로 찍어서 사진은 안습이다) 



▼ 어깨 밸트가 들어 있다.

다른 것은 없다.

밸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니 별 감흥이 없다. 



▼ 열면 가방을 고정하는 고리가 보인다.

이중 안전 장치 같다.

혹시 가방이 열려도 더 벌어질 염려가 없다.

첫 모델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 MAKR에서 만들어졌다고 박혀 있다.

USA에서 왔다고 적혀 있다.



▼ 안쪽 포켓은 세 군데로 분리되어 있다.

맨 앞쪽의 작은 포켓 2개.

그 뒤에 좀 더 넓은 포켓 하나.

그리고 메인 포켓.

더 없다.

더 있으면 메신저 백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

Post Bag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



▼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맥북 15인치를 넣어 본다.

넘 크다. 

잠기지도 않는다.

사실 들어가지 않는 편이 낫다.

들어가면 구매 명분이 없다. 

"맥북 안가지고 다닐 때, 가볍게 가지고 다닐만한 백이 필요해."라고 족장님께 말했으니까.



▼ 아침에 함께 출근한 브롬톤 게임백.

멋진 백이다.

맥북 15인치도 들어 간다.

브롬톤에도 착착착 잘 거치된다.

나무랄 데가 없다.

근데 좀 크다. 

가방은 나무랄 데가 없다.

변덕스럽고 물욕적인 내가 문제가 많다.

(모 교수님은 이 가방이 예뻐서 브롬톤을 샀다. 진짜다.)



▼ 어! 생긴 것이 비슷하다.

동생 같다.

Navy 컬러가 왔으면 더 닳았을 거다.

브롬톤 게임백의 크기는 W 480 x H 280 x D 150 이다.

동생 포스트백의 크기는 W 380 x H 255 x D 100 이다.



 게임백에 들어가 있는 물건들을 옮겨 보았다.

맥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어 간다.

무리가 없다.

심플하고 더 알차 보인다.


메신저 백이니 아이패드, 전공서적 한 권, 읽을 책 한 권, 필통, 핸디 노트 몇 권, 필통, 안경집...

이정도 들어가면 충분하다.

사실 이것도 많다.

메신저 백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더 심플해져야 한다.



 A4 논문 가로로 충분히 들어간다.

A4 보다 약간 작은 전공 서적, 옆으로 넣으면 무리가 없다.

일반 책, 세로로 넣어도 된다.

세로로 넣으면 6권까지 들어 갈 정도.



▼ 뒷면에 포켓 하나가 더 있다.

A4 사이즈 얇은 학술지 한권 넣어 보았다.

책 한 권을 넣어도 무리가 없겠다.

이동 중에 책 한 권 넣어두면 틈 날 때마다 쉽게 빼서 읽을 수 있겠다.

요거 마음에 든다.



 아이패드를 넣어 보았다.

충분하다, 여유만만.

아이패드를 넣어 두어도 좋겠다.

슬리브는 필수이겠다.

똑딱이 단추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 첫 개시.

막 미쿡에서 왔는데 혼자 둘 수 없어서, 대구로 데려 갔다.

브롬톤에 태우고(?).



▼ 이렇게 브롬톤에 매달고...

등에 휙 둘러 메고 타고 싶었지만 두통 때문에 그렇게 못했다.

강의 전에 몸이 힘들면 안되는지라...

포스트 백이 앉은 프레임은 브롬톤 게임백 프레임.



▼ 1박 2일 여정이어서 가지고 가야할 것이 많다.

다 넣어 보았다.

엄청 많이 들어간다.

바지, 셔츠, 양말, 속옷, 세면도구들, 아이패드, 파우치, 필통, 다이어리, 핸디 노트 몇 권, 읽을 책, 선그라스 파우치, 머니 클립, 이어폰 케이스, 전화기, 모자, 장갑.

1박 2일 여정에 데리고 가도 문제 없겠다.



▼ 브롬톤 앞에 매달고 다녔더니만 뒷 면에 상처가 좀 났다.

마음이 아픔.

앞에 매달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겠다.

(편하게 막 쓰자고 샀는데 스크래치 앞에서 쿨해지기 힘듦)



▼ 결론.

엄청 만족스럽다.

일단 예쁘다.

실용적이다. (그럴 거 같다)

컨버스 천이라 짱짱하다.



족장님도 예쁘다고 한다.

자신에게도 빌려달라고 했다.

여행용으로 몇 년 전에 사준 가방이 안 예쁘고 적게 들어간다고 투털대고 계시니, 족장님 것도 하나 주문해야할 듯 하다.

그래야 살아남을 거 같다.

역시 난 멍충이다.

족장님 것도 같이 주문 했었어야했다.


고민했지만 단행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제가 ED Bag에 관한 트라우마가 잇소오 소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