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작은 크기의 메신저 백이 필요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백들은 모두 크다.
가방 구입 시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맥북이 들어가느냐'이다.
그래서 그동안 구매한 백들은 모두 맥북 15인치가 들어가는 크기이다.
현재 주력으로 쓰고 있는 가방은
Tumi T-Pass® Business Class Brief Pack
좋긴한데...
때론 넘 크다.
어떤 외출 시에는 '오버'라는 느낌이다.
아이들과 주말에 커피숍에 책 읽으러 나갈 때,
자전거를 타고 잠깐 다녀올 때,
큰 가방은 좀 거추장스럽다.
즉 컴퓨터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될 때 사용할 가방이 필요했다.
자전거 탈 때도 휙 돌려 등에 맬 그런 가방!!
예전부터...
(충동 지름이 아님을 강조!)
정말 마음에 드는 가방을 득템!!
크기, 디자인, 컬러, 감성(!) 모두 마음에 든다.
다른 구매 예정자들을 위해 퀵 리뷰(Quick Review)를 작성한다.
내가 구매 전에 참조하려고 검색했는데 관련 글이 많이 없더라.
그래서 참조들 하시라고 글&사진 모두 허접하지만 올린다.
이름이 Post Bag(포스트 백)이다.
MAKR의 제품이다.
[사진출처: makr.com]
이 가방을 처음 본 곳은 '나의 시선'님 블로그에서였다.
나의 시선님은 참 사진을 잘 찍는다.
솔직히 내가 쓰는 이 글보다 나의 시선님의 블로그의 사진을 보는 것이 훨씬 낫다.
그곳에 먼저 다녀와도 된다.
사실 MAKR 제품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니 꼭 가봐야한다.
^^ 그러나 조심하라.
한번 방문하면 쉽사리 빠져나오기 힘든 블로그이다.
처음 본 이래로 계속 구매 기회를 노렸지만 나의 시선님은 계속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있었다.
참다 못해 직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꽃보다 직구!!!
어떤 컬러로 할까?
[사진출처: makr.com]
바스켓에 담아둔 컬러는 세가지.
Charcoal, Army Green, Navy.
Charcoal [사진출처: makr.com]
Army Green [사진출처: makr.com]
Navy [사진출처: makr.com]
고민 끝에 결국 선택한 컬러는
....
▼ 박스가 왔다.
배송 대행은 몰테일로.
주문한 지 일주일만에 도착!
엄청 빨라졌다.
▼ 짜잔!!
내가 선택한 컬러는 바로 Charcoal !!!
가장 무난하다고 판단했던 색상.
너무 튀지 않고, 얌전해 보이면서, 세련되어 보이는...
▼ 현명한 선택이었다.
봐라!
멋지지 않나!
▼ 조심스럽게 박스에서 꺼냈다.
비닐 따위...
그래도 함부로 손대지 못한다.
▼ 가장 먼저 맥북(15인치)을 올려 보았다.
음! 안보인다.
맥북 15인치는 알고 주문했지만, 슬프다.
아프다.
▼ 아이패드 슬리브를 올려 보았다.
여유 있다.
알고 주문했지만 좋다.
위안이 된다.
▼ Post Bag이 숨도 못 쉬고 답답해 하는 것 같았다.
빨리 구해주어야지.
짜잔!!
(아이패드로 찍어서 사진은 안습이다)
▼ 어깨 밸트가 들어 있다.
다른 것은 없다.
밸트만 따로 떼어 놓고 보니 별 감흥이 없다.
▼ 열면 가방을 고정하는 고리가 보인다.
이중 안전 장치 같다.
혹시 가방이 열려도 더 벌어질 염려가 없다.
첫 모델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 MAKR에서 만들어졌다고 박혀 있다.
USA에서 왔다고 적혀 있다.
▼ 안쪽 포켓은 세 군데로 분리되어 있다.
맨 앞쪽의 작은 포켓 2개.
그 뒤에 좀 더 넓은 포켓 하나.
그리고 메인 포켓.
더 없다.
더 있으면 메신저 백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
Post Bag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
▼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맥북 15인치를 넣어 본다.
넘 크다.
잠기지도 않는다.
사실 들어가지 않는 편이 낫다.
들어가면 구매 명분이 없다.
"맥북 안가지고 다닐 때, 가볍게 가지고 다닐만한 백이 필요해."라고 족장님께 말했으니까.
▼ 아침에 함께 출근한 브롬톤 게임백.
멋진 백이다.
맥북 15인치도 들어 간다.
브롬톤에도 착착착 잘 거치된다.
나무랄 데가 없다.
근데 좀 크다.
가방은 나무랄 데가 없다.
변덕스럽고 물욕적인 내가 문제가 많다.
(모 교수님은 이 가방이 예뻐서 브롬톤을 샀다. 진짜다.)
▼ 어! 생긴 것이 비슷하다.
동생 같다.
Navy 컬러가 왔으면 더 닳았을 거다.
브롬톤 게임백의 크기는 W 480 x H 280 x D 150 이다.
동생 포스트백의 크기는 W 380 x H 255 x D 100 이다.
▼ 게임백에 들어가 있는 물건들을 옮겨 보았다.
맥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어 간다.
무리가 없다.
심플하고 더 알차 보인다.
메신저 백이니 아이패드, 전공서적 한 권, 읽을 책 한 권, 필통, 핸디 노트 몇 권, 필통, 안경집...
이정도 들어가면 충분하다.
사실 이것도 많다.
메신저 백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더 심플해져야 한다.
▼ A4 논문 가로로 충분히 들어간다.
A4 보다 약간 작은 전공 서적, 옆으로 넣으면 무리가 없다.
일반 책, 세로로 넣어도 된다.
세로로 넣으면 6권까지 들어 갈 정도.
▼ 뒷면에 포켓 하나가 더 있다.
A4 사이즈 얇은 학술지 한권 넣어 보았다.
책 한 권을 넣어도 무리가 없겠다.
이동 중에 책 한 권 넣어두면 틈 날 때마다 쉽게 빼서 읽을 수 있겠다.
요거 마음에 든다.
▼ 아이패드를 넣어 보았다.
충분하다, 여유만만.
아이패드를 넣어 두어도 좋겠다.
슬리브는 필수이겠다.
똑딱이 단추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 첫 개시.
막 미쿡에서 왔는데 혼자 둘 수 없어서, 대구로 데려 갔다.
브롬톤에 태우고(?).
▼ 이렇게 브롬톤에 매달고...
등에 휙 둘러 메고 타고 싶었지만 두통 때문에 그렇게 못했다.
강의 전에 몸이 힘들면 안되는지라...
포스트 백이 앉은 프레임은 브롬톤 게임백 프레임.
▼ 1박 2일 여정이어서 가지고 가야할 것이 많다.
다 넣어 보았다.
엄청 많이 들어간다.
바지, 셔츠, 양말, 속옷, 세면도구들, 아이패드, 파우치, 필통, 다이어리, 핸디 노트 몇 권, 읽을 책, 선그라스 파우치, 머니 클립, 이어폰 케이스, 전화기, 모자, 장갑.
1박 2일 여정에 데리고 가도 문제 없겠다.
▼ 브롬톤 앞에 매달고 다녔더니만 뒷 면에 상처가 좀 났다.
마음이 아픔.
앞에 매달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겠다.
(편하게 막 쓰자고 샀는데 스크래치 앞에서 쿨해지기 힘듦)
▼ 결론.
엄청 만족스럽다.
일단 예쁘다.
실용적이다. (그럴 거 같다)
컨버스 천이라 짱짱하다.
족장님도 예쁘다고 한다.
자신에게도 빌려달라고 했다.
여행용으로 몇 년 전에 사준 가방이 안 예쁘고 적게 들어간다고 투털대고 계시니, 족장님 것도 하나 주문해야할 듯 하다.
그래야 살아남을 거 같다.
역시 난 멍충이다.
족장님 것도 같이 주문 했었어야했다.
고민했지만 단행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제가 ED Bag에 관한 트라우마가 잇소오 소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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