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arable Lightness

내부 고백자와 식민학관

iTherapist 2015. 2. 21. 09:02


느끼고 있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다들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기분이 좀 그렇다.

"exploit"라는 단어를 보고 나서부터이다.

"they want to exploit you, because you are so interested to learn."


오늘 받은 메일 내용 중 일부이다.

이 메일을 보낸 사람은 나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이자,

자신이 'they'라고 표현한 무리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exploit라는 단어 사용이 그 무리의 내부 고백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부 고발자가 각오하고 내뱉은 고백처럼...


그래, 우리는 이용당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들이 이용하는 것은 배우려는 우리의 욕구이다.

그래, 이 사람의 말이 옳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인걸까?

누구의 의도가 더 순수한 걸까?


슬프다.

아프다.

학회의 식민사관이다.

식민학관이라고 해야할까!

우리는 순수하면서도 천박하다.


학문적으로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를 잊지 말자.

누가 더 나은지를...

천박하다.

왠지 상품 이름을 영어로 하면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천박함과 비유할 수 있을까.


뒤늦게 알게되었음을 고백한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그들은 지들끼리 모인 집단이다.

아! 답답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학문이 아니었을꺼야.

내부자들이 자기 몸을 덮기위해 포장한 것인지도...

그들이 옳다.

그들은 'association'이라고 자칭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