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fysiotherapist/CLT

CLT 나누기 + 더하기 프로젝트

iTherapist 2016. 2. 7. 15:12


새해 벽두에 큰 사고(!) 칩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진행합니다. 오해, 우려, 야유, 야단이 우려되는 일입니다. 욕먹고 오해받을 것이 무서워서 못하면 후회할 거 같아 일단 내던집니다. 성공적으로 진행될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던지고 봅니다. ^^ 혼자서는 버거운 일이 될 거 같습니다. 펀드도 필요하고 함께할 동료도 필요한데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던집니다.


우선 허접스러운, 이 프로젝트 찌라시부터 보실까요?




CLT 나누기+더하기 프로젝트 !!


수년 동안 고민하던 개인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설명해 드리자면, CLT를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CLT 이야기를 해드리는 프로젝트입니다. 大家도 없지만, 代價도 없습니다. 대가 없이 CLT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젝트이죠. 


쉽게 CLT 강의를 원하시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해드리는 거죠. 그런데 화장품 방문판매처럼 무작정 갈 수는 없는 것이고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렇게 유난스럽게 프로젝트를 알리는 이유는 "특정 다수"를 정하고자입니다. 신청을 받을 생각입니다. 한 기관에 있는 팀원들이 의기투합하여 신청하셔도 좋고요. 한 지역에 있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신청을 받고 심사를 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갈 예정입니다.


제가 대가(大家)가 아니어서 대가(代價) 없이 진행합니다. ^^ 대가가 없다 보니 우선 펀드를 마련해볼 생각입니다.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신청이 들어 올 것이고(김칫국 한 모금 먼저 마시고), 그렇다면 이동 경비와 식비(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혹시 모를 상황에서는 숙박비도 필요할 듯합니다. 그렇지만 요청하신 분들에게 이 경비를 부담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펀드를 마련해볼 생각입니다. 여기저기 사정 이야기도 해보고 취지를 이해하시고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실 분들의 도움을 받으려고요(김칫국 두 모금 마시고)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당장 이번 달, 2016년 2월부터 시작합니다. 대전의 W병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부터 시작합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이야기된 곳이어서 이 병원부터 시작합니다.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하기로 했어요. 이 병원에서 제게 CLT 특강을 3번을 요청하셨었어요. 3번을 강의를 했는데 저도 참가자들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제가 쓸데없는 오지랖을 펼쳐 추가로 강의를  한 번 더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원래 작년 12월에 해주기로 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이 프로젝트 공개 건도 그중 하나) 2월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대전 W 병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


어떻게 신청하나요?


교육을 주최하고 싶으신 분.

모든 경로를 통해 신청을 받습니다. 메일(moonkyu.e@지메일닷컴), 전화(공육이-육공사-오일칠사), 페이스북 메시지, 지연/혈연/학연을 통한 압박을 통해 신청을 받습니다. 그런데 가급적 이메일로 부탁합니다. 전화를 잘 안받습니다. 그러기로 아주 유명한 놈이죠. ㅠㅠ. 신청이 많을 경우(김칫국 세 모금째. 쿨럭쿨럭), 제 마음대로 선정하여 우선 순위를 결정할 겁니다. 이메일로 신청 이유 및 병원 정보, 원하는 내용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


(추가) 그냥 교육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

개인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신청하는 것이 아니고요. 주최 측에 신청하면 됩니다. 교육을 주최하는 병원을 선정하고 순서가 정해지면 페이스북이나 이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물론 주최 측에서도 광고를 할 겁니다. 그런데 내부 교육이니 적극적으로 하지 않겠죠? ^^ 아무튼 교육 공지가 뜨면 그때 교육을 주최하는 병원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주로 내부 교육이 되겠지만 이 프로젝트의 본 취지를 살려 외부 선생님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주최측에 요청하겠습니다. 


매 주 진행 하나요?


아뇨! ㅠㅠ 저도 살아야... 사실 매주는 힘들 거 같고요. 지금 계획 같아서는 한 달에 1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위에서 말한 펀드가 조성되어야 가능한 빈도이고요. 바라옵건대, 여건이 유리하게 돌아가면 더 자주 갈 생각입니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올해 12팀에게 기회가 가겠네요.


언제까지 진행 하나요?


음! 사실 좀 대답하기 힘든데요. 일단 올 1년만 해볼 생각입니다. 가치와 의미, 명분이 세워지면 계속해볼 생각입니다.


진짜 한 푼도 안 받으실 건가요?


네!! (다시는 묻지 마세요. 슬퍼지니까. ㅠㅠ) 시간당 5백만 원을 주신다면 약속 깰 수 있습니다. 돈 앞에서는 매우 쿨하니까요. 그깟 신뢰 따위. 흥!


"무료로 하면 사람들이 그 값어치를 몰라. 지들이 돈 많이 내고 들어야 교육 효과도 있고 그 강의가 아주 값진 강의라고 여기는 법이야. 그러니 무료로 하는 강의는 바보 같은 짓이야." 


무료 강의를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우려입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피교육자로써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그 강의로, 교육으로 판매하려는 교육 목적, 내용, 가치가 훌륭하다면 꼭 그렇게 상업적인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무료 강연 동영상, 무료 글을 보고도 우리는 감동도 하고 영감도 얻습니다. 삶이 바뀌기도 하죠. 제가 팔려고 하는 CLT는 훌륭하니 걱정 없습니다. 


그럼 앞으로 CLT 관련 강의는 다 무료로 진행하나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CLT는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제 것도 아니고 광주 마피아(아래 참조)의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지분을 이야기 하자면(단 그분들이 요구할 경우를 상상하여) 브리타 선생님과 김태윤 교수님에게 대부분의 소유 지분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CLT 관련 교육과 추후 계획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만 무료입니다. 유료 강의를 요청하시면 제가 아주 비싸게 받고 진행할 생각이 있습니다. 실제로 위탁받아 진행한 교육들도 있습니다.


다른 CLT 교육 코스는 없나요?


지금도 많은 분이 CLT 교육을 열어 달라고 요구를 많이 하세요. CLT 교육은 지금도 열리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지 않아서이지 지역 학교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 교육 위탁받아 사업을 진행한 적도 있고요. 특정 지역 선생님들이 비공개로 요청해서 진행된 교육 사업도 있습니다. CLT 교육 시스템은 꽤 탄탄합니다. 강의도 한, 두 명이 들어가서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실기 파트에서는 4명 이상이 투입되어 함께 교육을 진행했었습니다. 우리의 진정성은 너무 과하니까요. ^^


비공개 강의와 공개 강의가 진행되었었는데요. CLT 교육 계획이 마련되면 The Lab 페이스북 페이지나 블로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그럴 경우, 아쉬운 것은 우리들이니 여러분에게 어떻게든 노출되도록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알아서들 하실 것이고 관심 없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신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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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CLT가 뭐답니까?


CLT는 Coordinative Locomotor Training의 머리글자 조합입니다. CLT는 독일 국적의 Britta Dietz 선생님이 평생에 걸쳐 연구하신 움직임 촉진(movement facilitation) 방법입니다.[각주:1] 움직임 계통(movement system)에 문제가 생긴 사람 뿐 아니라 움직임 손상 예방 차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훈련 접근법 중 하나입니다. (이 글도 읽어보세요. ^^)


브리타(Britta) 선생님[각주:2] 올 해 만75세가 되는 독일 할머니 치료사이시죠. 저는, 아니 우리는 2003년도에 처음 만났습니다. 그 무렵부터 우리는 브리타 선생님과 함께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함께 워크북(Britta's Workbook)도 개발했고요. 여러 학술 모임에서 발표도 했고요. 특히 김태윤교수는 브리타의 컨셉을 운동조절 및 운동학습 이론으로 해석하여, 독일 및 한국 학술 잡지에 논문을 투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 지 5년 만에 드디어, 제목 그대로 혁명적인 책(Innovation of PNF)이 출판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CLT에서 사용하는 특징적인 움직임 패턴인, 스프린터(달리기선수) 패턴과 스케이터(스케이터선수) 패턴을 이용한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논문들에서는 여러 명칭을 사용하였지만 스프린터/스케이터 패턴을 이용하여 다양한 샘플집단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여건이 될 때마다, 작은 규모이지만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CLT 워크샵도 개최하였죠. 






우리 집단(우린 광주 마피아라고 부릅니다. 브리타 선생님이 붙여주셨죠.)은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PNF계나 우리나라 물리치료계에서 보면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이 집단에 속해 있는 제가 말하기 부끄럽지만, 전 우리가 실로 엄청난 일들을 해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고요. ^^







  1. 각주 1.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CLT에 대해 제가 내리는 조작적 정의라고 받아들여 주세요. Facilitation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나, 여기서 facilitation이란 사전적 의미 그대로 무언가가 잘 일어나도록 돕는다는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본문으로]
  2. 각주 2. 개인적 친분 관계로 '부인, 씨, 부인, 여사, 마담, Mrs'등의 호칭을 생략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