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fysiotherapist/CLT

2016 내려놓기, 선택, 집중

iTherapist 2016. 2. 19. 18:00


브리타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 세미나가 곧 끝납니다.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2일 남았네요.


엊그제 저녁식사 하면서 브리타 선생님께 올해 계획한 “CLT +÷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놀라시면서도 격려도 해주셨고요. 고맙다고 말씀 하셨어요. 선생님의 눈빛을 보고, 진정성 가지고 그동안 했던 어떤 강의보다 공 들여 해보리라고 결심했습니다.(불끈!)



잠시 표리부동한 선택을 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잡았습니다. 보다 나은 선택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합니다. 집중을 위한 내려놓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모 대학의 강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전화 받고 머리 빠개지게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입니다. 결정하고 나니 편안해지고 더 굳은 결심이 생기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 이미 선택한 일에 집중하자.’라고 말이죠.
작년 초에도 머리 빠개지게 고민하다가, 모 학회 강의를 잠시 내려 놓겠다고 결정했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때는 일단 무언가 내려놓으면 다른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역시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올해 2016년에 “CLT +÷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니까요.



주변의 많은 분께서 대학 강의를 하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분들의 의도와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과목 강의하는 것이 그렇게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한 학기에 3과목도 해봤는데 그정도야 즐기면서 할 수 있을 정도의 부담입니다.
그러나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결심하고도 또 다른 제안에 또 흔들리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집중해야 할 지도 모르면서 또 집중하지 못할 선택을 하는 자신을요.
새로운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가지 않은 길,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CLT +÷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당치도 않은 후원 요청을 하였습니다. 블로그에 게시해놓고는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괜한 짓을 했다 생각했죠.
며칠 전 후원계좌를 열어보고 놀랐습니다. 목표액을 훨씬 넘는 금액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어떤 감정인지 정리하기도 어렵더군요. 두렵기도 했고요. 여러분들께서 큰돈을 주셨습니다. 대부분 지인이었습니다. 그렇게 큰돈을 서슴없이 보내다니... 말 그대로 가당치도 않은 요구였는데도 말이죠.
(코스가 끝나면 따로 전화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후원 요청을 할 때도 말씀드렸듯이 후원이 없어도 진행할 일이었습니다. 강제적 장치도 필요하고 어쨌든 변화를 바라는 일인지라 여러분들이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감히 후원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어쨌든 강제적 장치는 마련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원을 딛고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모금된 돈이 소진될 때까지 진정성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려놓기를 결심해야 선택할 수 있더군요. 그래야 집중이 가능하고요.
받은 것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자면 전 빈털터리가 되어야 합니다. 조금씩 나누고 버리겠습니다. 내 것이 아닌 것과 내 것인 것을 구별하는 지혜와 용기를 갖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