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arable Lightness

위선의 돌직구

iTherapist 2013. 5. 23. 10:36

할 일이 많아 함께 하기 힘든 분들께! 
함께하지 못해 눈치가 많이 보이는 분들께!
눈치 보여 끌려 나온 분들께!

얻을 수 만은 없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인지상정. 그렇다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맙시다. 그건 욕심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마음을 다 얻고자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욕심입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분명히 느껴지는 것이 그 사람의 마음이지 않겠습니까.

눈치 때문에 억지로 수동적으로 기본만 하려는 사람이 가장 안쓰럽게 보입니다. 더 소중한 일을 찾아 자신의 정력과 시간을 배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모두가 소중한 인연이기에 다른 일로 다른 시공간에서 서로의 진정성있는 마음을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시간이 가장 없으며 할 일이 가장 많고 책임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는 이야기하지 맙시다. 일을 진행시키고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람들은 할 일이 없어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 주시면 피곤이 조금은 가실거 같습니다.

내 소중한 동생들과 후배들이 진심으로 좋아하고 끌리는 일을 찾아 맹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함께 가는 길이 같다면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겠습니까? 

내 마음의 진정성을 내보이는 것이 힘든가요? 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보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어서 적습니다. 의미없는 감정 소비는 그대 자신들과 동료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정성있는, 싸가지 없는, 건방지지만 지킬 것은 지킬 줄 아는, 속 없이 놀지만 자신의 일과 역할은 분명하게 아는, 자신을 더 사랑하지만 남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년/놈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써 봅니다. 


돌직구라는 것. '할 이야기는 한다', '소신있는 발언'이라고 치장된 가식인 듯 하다. 나이 조금 더 먹었다고, 쬐금 더 안다고, 능력이 아닌 시간으로 얻은 알량한 위치에 있다고 '니들을 위해서 하는 말인데...'라는 위선의 독설을 마구 날리더니 또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었나보다.

나는 아직 멀었다. 


René Magritte, Decalcom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