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내가 이름 넣어줬으니 이번엔 너가 내 이름 넣어주라' 대학원에서는 연구 윤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 윤리를 어기는 방법을 암암리에 강요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네 노동의 미덕인 "품앗이"의 풍습을 농촌이 아닌 대학원에서 계승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품앗이 미덕을 교수님들이 직접 나서서 조장하고 알선하고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대학원에서는 누군가 '혼자서 논문 한편 게재하면 100%인데 3명이서 각자 이름 실어주면 150%가 된다’는 사탕을 제공합니다. 아주 달콤하죠. 품앗이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누가 논문의 저자일까요? 어떤 사람이 논문 저자의 자격이 있는 걸까요?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질문이지만 현실의 답변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논문의 저자에 대한 규정과 생각들은 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