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fysiotherapist

지난 10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iTherapist 2010. 12. 3. 09:52

"지나온 과거는 중요치 않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맞는 이야기이다. 과거의 실수와 실패에 얶매이기 보다는 그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의 망령에 싸여 현실을 보지 못하고 나아가지 못하면 내 삶의 끝은 거기까지이다.


그러나 지나온 길도 가야할 길 만큼 중요하다. 갈 길(가지 않은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깐 서서 경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 그리고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가 앞으로 갈 방향을 설정하는 방법이니 말이다. 등산을 하다보면 중간에 지도를 꺼내어 보거나 이정표를 보고 지금 맞게 가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출발했던 지점을 확인하고 목표 지점까지의 경로를 봐야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했던 일들을 정리해보았다. '많은 일을 해냈구나’라고 자신을 위안하면서도, '믓(무얼)하고 살았냐’하며 내 자신을 타박하기도 했다.
 


정리후 느낀점.

지난 10년 동안의 일들은 ...

  1. 나 자신을 위해 산 것은 아니구나.
  2. (그렇다고) 남을 위해 산 것도 아니구나.
  3. 그동안의 작업은 모두 남의 이야기들 뿐이구나. 내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4. 날 특징짓는 경력들이 아니구나.
  5. 여전히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즐거워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모르는 구나.


앞으로의 10년 ...

  1. 10년 후에 똑 같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해.
  2. 나의 이야기로 채워진 삶을 살아야 해.
  3. (그리고) 내 이야기로 채워진 일들을 해야 해.
  4.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내야 해.
  5. 타인을 위해서 살아야 해.
  6. 10년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어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