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 손이었다.마산에서 열린 PNF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가 방금 돌아왔다. 오는 길에 멀미를 했다. 다 토했다. 머리와 속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학술대회 장에서 글을 올려야겠다고 이미 마음 먹은 일이었다. 쓰러져도 그 이야기는 하고 쓰러져야겠다.)아주 예쁜 것을 보았다. 손이었다. ‘참 예쁜 손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했다고 꼭 잡아주고 싶은 손이었다. 이전 세션에서 발표를 한 선생님의 손이었다. 손등과 손바닥에 작은 글씨가 가득인 손이었다. ...학술대회 당일, 가장 인상 깊은 발표를 한 선생님이었다.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그이의 발표를 듣고 난 직후였다. 그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싶었다. 무언가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 발표 자리와 입장을 충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