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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13:29 - MK@ iTherapist

[펌글] CLT 원포인트 특강 참가 후기



지난 주말 12월 3일~4일에 걸쳐, 


조규행 선생님이 대표로 있는 PTEdu에서 CLT 강의를 했다. 강의 전 날, 12월 2일에 오픈식을 해서, 이 강의가 본의 아니게 오픈 기념 강의가 되버렸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하신 분들은 절반은 치료 영역, 절반은 트레이닝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었다. 


아래 글은 친구이자 누나이고 동료인 #쎈언니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강의 후기이다. 그 글을 이곳으로 퍼서 옮겼다. 누나는 여러모로 큰 사람이다. 큰 사람답게 생각도 크고 깊게 하는 것 같다. 진심어린 글, 참 고맙다. 마지막 나에게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코끝이 찡해졌다. 


[ CLT 원포인트 특강 참가 후기 ]


- by 나은진


이문규 선생님과는 원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할까봐, CLT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그동안 곁에서 귀동냥으로만 듣고 있었다. 언젠가 한번 들어보고 판단해보자는 생각으로 평과 판단을 미뤄 왔었다.


주변에 그렇게 CLT를 깊게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개념만 전해들은 사람들이 CLT를 자주 그리고 어설프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그래 난 잘 모르지만 뭔가 있나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넘겼었다. 물론 한편으로는 그 비밀이 뭘까라는 기대감도 생기면서...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듣지 못하다가 드디어 지난 주말, 어제 "CLT 특별 키포인트 강의"를 들었다.


결론부터. "왜 더 빨리 서둘러 듣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위치에 서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선배들을 욕해왔는데, 나도 어쩌면 이미 내가 욕하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넘겼구나.


강의는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이문규 선생님의 슬라이드 하나하나에 정성과 배려가 느껴졌다. 화려해서가 아니다. 사용된 단어와 문장, 그림의 배치에 그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 나와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슬라이드의 의도와 강사의 설명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고 전달되어 이해를 도왔다. 처음에는 머리 속이 복잡해지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복잡함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깨닳게 되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몇 시간 듣고 복잡하게 생각되던 과정을 통해서, 움직임과 관련된 분절의 문제 해결 과정에 복잡하게 느껴졌던 정보와 지식들이 사용되는 경험.


미안함이 뒤를 이었다. 강사가 전달하려는 말 속에서 그동안 CLT에 대해 고민했다고 하는 CLT Crew들-자신들을 광주 마피아라고 부른단다-의 열정과 고민이 그대로 녹아있음을 느꼈다.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다듬어졌을까 생각하니 뭐하나 헛투루 된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오랜 세월을 고민하던 것을 한방에 내가 홀라당 까먹고 배속에 넣어버린 거 같아서 미안해졌다.


짧지않은 시간 동안 PNF를 공부하고 고민하고 적용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왜 나는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왜 저 수준까지 연결짓지 못했을까, 같은 재료를 가지고 왜 나는 철학의 목표인 #기능 과의 연결성을 뽑아내기 힘들어 했을까를 생각하니 잠깐 부끄럽기까지 했다.


감히 말하지만 CLT는 PNF가 발전한 방법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 이용자인 치료사나 수혜자인 고객/환자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는 방법이다. CLT라는 이름을 ,개념을 들어본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PNF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들어서 알고 있겠지. 해보지도 않고 들어보지도 않고 남에게 전해들은 정보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겠지. 나처럼. 혹은 남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사람도 있겠지. 또는 난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뭘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든 학문이든 실력이든 기술이든 정체되면 썩게 마련이다. 내가 썩으면 내 주변도 썩는다. 내가 정체의 근원지이지만 나 자신만 그 문제를 모른다. 치료사는 내가 하는 행위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생각한 바를 판단하고 시행할 줄 아는 임상적 경험, 그리고 무엇이든 문제 해결에 도움이되는 도구를 꺼내어 쓸 수 있는 다양한 도구상자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열려 있어야하고 늘 공부해야 한다.


요사이 PNF의 기본 개념인 PNF 철학Philosophy를 다시 공부하고 그 의미를 곱씹고 있다. 신기한 체험을 하고 있다. PNF 철학은 생각하는 방식이자 사고의 틀이다. 사고의 틀을 이해하니 생각이 갇히지 않았다. 다 통하고 다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젠 감히 알겠다. PNF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강의는 강의가 아니라고. 혼이 없고 자신의 이야기와 대가들의 이야기가 빠진 껍데기 정보라고. CLT는 PNF 철학 5가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무기/도구이다. 들어보니 확실하다.


학회의 임무와 학회가 나가야할 방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집단의 임무와 미션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되었다. CLT가 추구하는 방향과 나름의 로드맵을 형성하고 절차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 학회가 해야할 일과 방향을 생각했다. 학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세상과 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변화에 맞추어 동시대에 가장 적합한 사고의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늘 우리는 기본을 강조한다. 어떤 움직임도 "의미"가 더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그 기본. CLT는 기본적 도구이자 로드맵이다. 앞으로 많은 현장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덧해지며 발전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식이자 정보임은 틀림없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경험이 덧대어져 더 강하고 크게 성장하리라 기대해본다. CLT 탱큐!!


마지막으로 이문규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CLT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고민하고, 외로웠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해준 브리타 선생님과 김태윤교수님 그리고 광주 마피아라고 하는 그분들 고맙습니다.


** 원글주소: https://www.facebook.com/eunjin.na.167/posts/1207630875972463?pnref=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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