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fysiotherapist/CLT

CLT, 게슈탈트, 전경과 배경

iTherapist 2016. 3. 23. 16:11


3월 22일 화요일, 어제 CLT ÷+ Project #2 지역인 전주에 다녀 왔습니다. 약 80여명의 선생님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저는 재미 있게 했는데 참가하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강의에서 게슈탈트Gestalt 개념과 CLT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전경‬(figure)과 ‪#‎배경‬(ground) 개념을 이야기 했습니다. 미리 배포 했던 스크립트에 자료에 없다며, 오늘 어느 분이 자료를 요청하셨어요. 강의 후에 보여주시는 이런 관심 너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새롭게 추가한 내용이어서 스크립트에 빠져 있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슬라이드 동영상으로 만들어 봤어요.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슬라이드만 넘어가는 동영상입니다. ㅠㅠ 가독성을 위해 전환되는 시간을 좀 늘려놨습니다. 정지되었다고 느끼실 정도로... ㅠㅠ)

• 전체는 부분의 합 그 이상이다.
• 부분 요소는 전체의 일부에 속해 있을 때 기능적인 개별성을 가진다.
• 우리는 지각할 때 부분이 아닌 게슈탈트, 즉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하여 지각한다.
• 전경(figure)만 보지말고 배경(ground)도 신경써야 한다.
• 전경과 배경을 넘나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경과 배경의 개념을 CLT의 관점으로 해석하여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자 정리입니다)

 전경(figure)

 배경(ground)

• 목적있는 움직임
• 가동성(mobility)
• 수의적
• 의식적
• 가시적
• 수행(performance)
• 문제 신체 부위(targets)

• 움직임의 지지 기반
• 안정성(stability)
• 불수의적
• 무의식적
• 비가시적
• 학습(learning)
• 나머지 신체 부위(others)   

특히 동영상에서 나오는 마지막 슬라이드는 오늘 새롭게 추가한 것인데요. 어제 설명했던 핵심 내용을 한 장으로 표현해본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치료사는 환자의 왼쪽 다리의 무릎 관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기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 때문에 입각기가 불안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장면이라고 가정해보죠. 이 상황에서는 치료사가 핸드온(hands-on)하고 있는 다리가 바로 문제 있는 신체부위, target point이자 전경(figure)입니다. 그럼 나머지 신체분절은 의미가 없거나 놀고 있느냐? 아닙니다. 아주 중요한 즉 전경의 지지기반인 배경(ground)이 됩니다. 배경은 없으면 전경도 없습니다.

한편, 전경과 배경은 지속적으로 역할을 바꾸어 전환됩니다. 전경은 배경이 되기도 하고 배경은 전경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까만색 나무를 한번 봐보세요. 이제 주의를 바꾸어 빈공간, 즉 배경에 선택적 주의를 해보세요. 두 마리의 각기 다른 동물들이 보이죠? 이렇듯 전경과 배경은 상호보완적이며 상호교환적입니다. 전경과 배경은 그 자체로 전체이기도 합니다. 부분일 수 없죠.

우리가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개선하려고 시도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움직임을 전체적인 폼과 모양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애초에 떼어놓고 볼 것, 다룰 것이 아니었던 거죠. 우리의 몸은 그 자체로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서로 연결되어 있죠. 더군다나 물리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까지 하죠. 

몸을 갈기갈기 부분으로 뜯어 놓는 것은 우리의 사고틀입니다. 누가 우리의 사고 체계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치료의 효율성과 제한성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이 어디에서 떨어져 나왔으면 다시 붙여놓을 때는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 지를 치료사들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제 전주 강의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