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F(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는 기능, 장애, 건강에 대한 국제적인 분류체계이다. 이전 모형인 ICIDH가 ICD의 하위분류체계였던 반면 ICF는 2001년 WHO에서 최종 승인되면서 독립적인 분류체계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으로는 ICF는 단순한 분류체계 그 이상이다. ICF의 개념을 받아들인 많은 치료사들은 전반적인 치료 절차와 방향 그리고 본인의 사고체계가 전면적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내가 ICF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우리 재활센터 치료 업무, 즉 임상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앞에서 말한 사고 전환의 경험을 스스로 겪었기 때문이다.
ICF는 기능(functioning)에 문제가 있거나 장애(disability)를 가진 사람들을 상대하는 건강,보건전문가들의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라 생각한다. 사고의 틀이 바뀌면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 바뀐다. 우리가 대하고 접하는 '대상 또는 개념'의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하려면 그 대상과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ICF는 바로 이런 점에서 아주 유용한 도구이다. 즉 ICF는 바로 임상적 추론(clinical reasoning)의 기본적 틀 그 자체이다.
내가 속한 광주씨티재활병원 재활센터에서는 4년전부터 ICF를 임상적 추론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 여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더불어 우리는 최근 임상에서 핵심단어로 거론되는 EBP(evidence based practice)도 시도해보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임상에서 자신의 행위를 기록하는 도큐멘테이션 절차와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
ICF, EBP, 임상적 추론은 치료사라면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최신 개념이 되었다. 아래의 도큐멘테이션은 우리 팀원들이 작성한 도큐멘테이션의 예이다. 모든 환자들을 이런 포맷으로 모두 리포트(report)할 수는 없겠지만, 그 절차를 만드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작성이 끝나고 나면 앞의 3가지 핵심단어들을 작성자가 이해할 수 있게하자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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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서울에서 열린 ICF 워크샵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이 자료도 요청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를 첫 시도로 많은 병원에서, 많은 치료실에서, 많은 치료사들이 ICF로 사고의 틀을 수정하고 그 개념을 임상 행위에 적용했으면 하는 생각에 부족한 자료를 내놓습니다. 비판적으로 수용하되 이를 계기로 ICF를 임상에 적용하는데 있어 많은 논의와 고민이 촉발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센터에서 작성된 몇개의 도큐멘테이션은 논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우수한 학술지에 투고된 것은 아닙니다만 출간된 논문들은 이전 포스트에 게시하였습니다.
* 게재된 논문 보기 2012/11/29 - [Study & Research/ICF] - ICF Framework을 사용한 Documentation과 관련된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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