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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건강운동관리사 시험을 본 이유

얼마 전, 2017 건강운동관리사 자격 시험을 치렀다. 같은 날 저녁에 홈페이지에 게시된 답안을 토대로 가채점한 결과,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 앞으로도 실기구술 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200시간의 연수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존 생활체육지도자1급 자격증 시험이 이 시험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예전 생활체육지도자1급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은 모두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으로 교체 발급된 것으로 안다. 2017년 올해로 3회 시험이다. 새로운 자격 제도라고 말할 수도 있고 오래된 자격시험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자격은 내게 ‘꼭’ 필요한 자격이 아니다. 또 이 자격을 취득한다고 해서 기대될만한 이득도 별로 없다. 자격을 취득해서 관련 분야로 옮기려는 의도도 아니다. 사실 내가 이 시험을 준비한다고..

테크닉은 마음을 넘지 못한다

요즘 병원에서 태어난 지 2달된 아가를 치료한다. 역대 담당 환자중 가장 어린 사람.아가의 질환명은 #사경 #torticollis/wryneck 이다. 중대한 질환은 아니지만 엄마를 비롯하여 가족들의 가슴은 너무 아프고 조바심이 일고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우리집 원숭이 연우 박사. 연우도 사경을 가지고 태어 났다. 출산 후 집에 와서 처음 아이를 목욕시키던 날. 초보 엄마 아빠는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나는 머리를 잡기로 하고 아내는 몸통을 잡기로 하고 목욕을 시키고 있었다. 내 손에 느껴지던 왼쪽 목의 딱딱한 #결절. 처음 만져본 내 아가의 목에서 느껴지는 그 딱딱한 느낌. 그리고 어설픈 정보를 가득찬 머리를 관통하는 섬뜩함.연우와 엄마의 고통은 집에 오면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내에게 운동방법을..

As a fysiotherapist 2017.03.02

We trust copy and reject original.

"아버지는 #PNF에 관한 당신의 연구가 질문/의심 없이 받아들여지거나, 체계화되거나, 변하지 않고 남아 있기를 바란 적이 없어요." (줄리 Julie Kabat, Dr. Kabat’s daughter) Karel Lewit는 이렇게 말했다지. "We trust copy and reject original." (사실 Karel은 '측정 장비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결과만 신뢰하고 직접 관찰하고 검사한 결과를 간과하는 임상의 실태를 꼬집어 말한 것이다. 난 액면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한다. 원조는 버리고 가짜를 신뢰한다는 액면.)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논란이 비단 미술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원조 #original"의 말은 더이상 아무런 힘과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이제 기성이된 "#가짜 #Copy..

Developmental Kinesiology 사용에 관한 헛 생각

맞습니다! 소위 Primal / Fundamental /Normal developmental movement라고 불리는 움직임이 피트니스 영역으로 넘어 가고, 아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맞아요! 물리치료 분야, 특히 신경계 물리치료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개념/이론적 배경/원리 중 하나였지요.욜! 어떤 접근법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일생에 필요한 스태빌라이제이션을 정상발달 단계를 거치면서 갖추었다. 만약 어떤 원인에 의해 그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이 깨졌다면 다시 그 발달 움직임을 반복하면서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상식적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발달학적) 로코모션Locomotion 움직임을 제한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 위해 로코모션 움직임 그 자체를 이용하는 것도 일단은..

As a fysiotherapist 2017.03.02

PNF Instructor Assistantship을 중단하며...

(벨기에 브뤼셀역의 한국인 노숙자)사진 속 노숙자는 나다. 10년 전 사진. 2007 네덜란드 호엔스브루크에서 열린 AQC (Assistant Qualification Course)에 참가했던 때였다. 함께 간 사람들이 하도 어이없어서, 그리고 나중에 골려줄 생각으로 옆에 돈까지 놔두고 찍은 사진이다. 나중에 내게 보내주었다. 오늘 글에 쓸 사진을 고르는데 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2007년 저 무렵 난 지금의 씨티재활센터로 직장을 옮겼다. 재활센터 구성과 시스템 구축을 책임지는 책임자로 말이다. 또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다. 출국하는 주가 논문 심사본 제출 마감일이어서 가는 날까지 날을 새던 때이다. 알량한 운동신경으로 축구 좀 해보겠다고 뛰었다가 발목이 부러져 석고붕대를 하고 센터를 절뚝거리고 ..

[교육 공지] 2017 CLT Course

그녀가 온다. Queen of CLT (Coordinative Locomotor Training). 2017년 2월 CLT의 여왕이 옵니다. (우리끼리는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 올해 CLT÷+ Project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다음 코스는 언제 열리나요?" 였습니다. 드디어 그녀가 옵니다. 처음 오는 것은 아닙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매 해 한국에 와서 교육을 해주셨지만 이번 코스는 좀 더 특별합니다. 기존 10일 동안 연속으로 열리는 코스가 아닌 특별 코스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기획된 이번 코스들은 "실기practice" 위주로 진행됩니다. Britta 선생님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도록 계속 논의 중입니다. ..

[펌글] CLT 원포인트 특강 참가 후기

지난 주말 12월 3일~4일에 걸쳐, 조규행 선생님이 대표로 있는 PTEdu에서 CLT 강의를 했다. 강의 전 날, 12월 2일에 오픈식을 해서, 이 강의가 본의 아니게 오픈 기념 강의가 되버렸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하신 분들은 절반은 치료 영역, 절반은 트레이닝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었다. 아래 글은 친구이자 누나이고 동료인 #쎈언니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강의 후기이다. 그 글을 이곳으로 퍼서 옮겼다. 누나는 여러모로 큰 사람이다. 큰 사람답게 생각도 크고 깊게 하는 것 같다. 진심어린 글, 참 고맙다. 마지막 나에게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코끝이 찡해졌다. [ CLT 원포인트 특강 참가 후기 ] - by 나은진 이문규 선생님과는 원래 아는 사이이기..

2016 CLT ÷+ Project 후원금 결산 내역

2016 CLT ÷+ Project 후원금 결산 내역입니다. 다시 한번 부족한 사람을 믿고 후원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후원해주신 마음을 잊지 않고 최선과 진심을 다해 열심히 했습니다. 저게 보내주신 마음은 CLT에 담아 수백명의 선생님들에게 잘 전달하였습니다. 결산 내역을 아래와 같이 보고합니다. 1. 개요• 예산: 2,430,000원• 지출: 2,156,900원• 잔액: 273,100원 2. 총 모금액 모금액은 모두 2,430,000원으로, 모두 17분이 보내주셨습니다. (아참! 그러고보니 현물 후원도 있었습니다. 매 번 강의 때마다 스벅 아메리카노 쿠폰을 쏴주신 분이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3. 총 지출액총 12번을 강의했습니다. 정..

CLT÷+Project #10(인천) 일정

CLT ÷+ Project #10(인천), #9(광주-신청완료) 일정입니다. 벌써 10번째입니다. 모두 11번 하기로 계획했으니, #9~#10이 끝나면 1번 남는군요. 상상하면 좋네요. 아쉽기도 하고요. #10 CLT÷+ Project 인천 (Sold out ㅠㅠ) #10는 인천입니다. 지난 번 #6 부산편처럼 이번 인천 강의도 특별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2로 하려고요. 2시간은 CLT 소개 강의를 하고요. 뒤의 2시간은 실기 위주의 워크샵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실기 워크샵 시간은 수업의 특성상 20명으로 제한됩니다. 인원 선발은 주최 측에서 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힘이 없어요. 저한테 신청하시면 안됩니다. ㅠㅠ) • 주제: CLT 특별 워크샵, 2+2• 시간: 2016년 10월 8일 토요일 ..

계약서요? 무슨 계약서요?

"네? 계약서요? 무슨 계약서요?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커졌다. 전화기 너머의 상대는 한 마디 할 때마다 ‘허허'라는 추임새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황당한 말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결심을 한 듯 숨을 크게 들이켰다. 말하는데 필요한 공기량을 충분히 채우고는 ‘내말 잘 들어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내가 30년 동안 이쪽 교수님들, 000교수, 000교수님 아시죠? 제가 그런 사람들하고도 계약서 없이 일 해왔어요. 사람 못 믿어요? 박사님? 돈이 급하세요? 사람 못 믿고 어떻게 일 해요. 이박사님 책 작업 처음 해보세요? 학교 000 나오셨죠? 거기 000 교수님에게 여쭤봐요. 그런 분들하고도 계약서 없이 해왔어요. 한번 물어보세요."그는 '이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겠지'하며 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