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arable Lightness 63

씨크한 우리 아들, 연우

남녀를 구별할 줄 아는 가를 검사하기 위해, 의사 선생님이 아들, 연우에게 물었다. "연우는 남자야 여자야?" 연우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휙 돌리면서 이렇게 답했다. "나 남자거든" 의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옆에 있는 엄마를 가리키며 다시 물었다. "엄마는?" 의사 선생님을 흘겨보더니 다시 고개를 휙 돌리면서 연우가 말했다. "여자 !" 다시 간호사를 가리키며 물었다. "여기 선생님은?" 아래 위를 훑어보던 연우 왈, "몰라"

안다는 것 !

헤겔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의 의식은, 지(知)는 이런 것이라고 머리에 떠올릴 뿐이지, 실제로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명제화된 지식만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겠지. 명제화된 지식을 떠올린다고 해서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서 안다고 하면서도 모르는 거구나. 그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 모르는 구나?'라는 말에는 어떻게 답을 해야 하는 걸까? 말할 수(설명할 수) 없다고 하여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또 설명할 수 있다고 하여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욕심의 글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문장. 끊임없이 열거되는 전문용어. 철학적인 사고나 지적인 이론으로 점철된 문장. 지나치게 남발되는 외국어. 이런 허영들을 도구로 사용해서 자신이 돋보이기를 바라지 말라. 허영은 자신의 정신적 빈곤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가식이나 욕심과 마찬가지로 문장의 생명력과 설득력을 말살시킨다.[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p109. 해냄. 2009]

Oliver Sacks

Title: Oliver SacksDate: 2009년 7월 27일 P403Category: Tags: Oliver Sacks, 올리버 색스Oliver Sacks193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교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1960년대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와 UCLA에서 수련의 과정을 수료했다.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와 브롱크스 자치구 자선병원인 베스 에이브러햄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를 지냈으며, 현재는 뉴욕대학교 의학대학 신경학과 부교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신경학과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다.1965년부터 현재까지 뉴욕에 살고 있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집 정원에 양치식물을 키우고, 롱아일랜드 해협에서 수영하는 것을 즐긴다. TV시리..

읽은 책들, 2009년 상반기

Title: 읽은 책들, 2009년 상반기 Date: 2009년 7월 27일 P320 Category: 책 2009년 읽은 책들 ! 방학기간 동안 나에게 영혼의 양식을 준 책 들 ! 1.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오연호. OhmyNews 2.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해냄 3.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셀 루트번스타인/박종성 옮김. 에코의서재 [외서] Sparks of Genius : The Thirteen Thinking Tools of the World's Most Creative People (Paperback) Robert S. Root-Bernstein, Michele M. Root-Bernstein | Mariner Books | 2001년 08월 20,000원 → 14,000..

욕심과 욕망

Title: 욕심과 욕망Date: 2009년 7월 14일 P1211Category: 책Tags: 이외수, 욕심과 욕망욕심과 욕망은 일란성 쌍둥이이다. 그것들은 이기성이라는 이름의 아버지와 허영심이라는 이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다. 그것들은 남에게 불행과 비극을 안겨주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만 잘되기를 바라는 성정을 가지고 있다. 각별히 경계하라. 각별히 결계하지 않으면 작게는 그대의 문장을 그르치고 크게는 그대의 인생을 그르친다. 하지만 소망은 그것들과 전혀 다른 혈통에서 태어난 정상아다. 자신이 불행과 비극을 감내하면서 타인이 잘되기를 바라는 성정을 가지고 있다. 그대의 문장에서 욕심을 퇴출시키고 소망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그대의 글쓰기가 공염불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라.[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

Be 동사 + to 부정사

● Be동사+to부정사 My wish is to see her again. (내 소원은 그녀를 다시 보는 것이다.) 이 문장에서 to see는 is의 보어로 쓰여「보는 것」이란 뜻으로 옮기면 된다. 그러나 be동사 다음에 오는 부정사가 모두 이와같이 명사적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be+to부정사」가 will (~할 것이다), should (~해야 한다), can (~할 수 있다), be destined to ~ (~할 운명이다) 등의 의미로 쓰이게 된다. Study Point 1 「be동사+to부정사」의 용법 (1) 예정 :「be+to부정사」가「~할 것이다 (= will)」라는 예정을 (1) 나타낸다. (1) He is to arrive here this evening. (그는 오늘 ..

당신의 블로그를 구독하지 않는 7가지 이유

최근 글쓰기 내공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는 나에게 중요한 암시를 주는 글을 발견했다. 바로 크랑(Krang)님의 글이다. 내게 가장 강한 암시로 느껴지며 공감하는 부분은 바로 5, 6, 7번 내용이다. "온화한 비판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 의견 제출" 내가 만들어야 할 글쓰기 내공이다. 아래는 크랑님의 글 전문이다.비속어와 채팅체 남발  : 저의 경우도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의사소통에 있어서 비속어와 채팅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거부감이 들더군요. 특히비속어와 채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블로그를 봤을 때는 간혹 머리가 혼미해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블로거의 교양수준을 예단하게되는 무례함마저 생기게 되죠. 이모티콘 (-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