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earable Lightness 63

[펌글]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몇 해 전, 우연히 웹에서 이 글을 발견하고는 프린트해서 그 자리에서 10번을 넘게 읽었었다. 그 뒤로도 에버노트에 저장해놓고 현실과 타협하고 시답지 않는 일에 넘어가려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불러내 읽어 보고 있다.글에서는 통찰력과 현실감에 기초를 두고 이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충고를 해주시고 계시는데 그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그동안 현실에서 어떤 선배가 해준 충고보다도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오욱환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읽으면서 다짐해본다. 진심 어린 충고 명심하겠다고 먼 훗날 후배들에게 같은 충고를 진심어리게 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 학자들을 위하여 오욱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인생은 너무나 많은 우연들이 필연적인 조건으로 작용함으..

맥과 아이패드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프리젠터(Satechi Bluetooth Smart Pointer Mobile Presenter)

교수나 선생님도 아닌데 제법 강의할 기회가 많은 나에게 프리젠터는 필수이다. 수년 전부터 여러 가지 기종을 구매하여 사용해보다가 프리젠터 구매 행진을 멈추게 했던 것이 바로 Logitech R-RB5였다. 그립감이 좋고 쓸데없는 키 없이 프리젠테이션에 딱 필요한 키들만 있어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고 알람 기능이 마음에 들어 수년째 쓰고 있었다.R-RB5와 함께 쓰고 있던 다른 프리젠터 하나는 애플 리모트이다. 디자인이며 기능이며 마음에 쏙 드는 녀석인데 적외선 통신 방식이라 큰 발표회장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맥을 곁에 둘 수 없는 발표회장이나 돌아다니면서 강의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R-RB5 제품을 썼고 직접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맥이 가까이 있을 때에는 애플 리모트 써서 강의한..

글 순서가 엉망이 되버렸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사과 드립니다.현재 블로그 글 순서가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모든 카테고리에 새로운 글이 게시되었다는 표시가 생겼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들이 새로운 글인 것 마냥 가짜로 '게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니구요. 관리자 설정화면에서 글 목록을 관리하다가 '발행'이 되지 않았다고 표시된 글들이 몇 개 보이길래, 일괄적으로 '발행'하면 되겠지라는 우둔한 생각으로 '전체선택'을 하고 발행 단추를 눌렀더니 새로운 글로 인식되었나 봅니다. 더 큰 일은 블로그에 글이 게시되면 페이스북에도 알림이 가도록 계정 연결을 해두었는데 글쎄 수십개의 글들이 페북 타임라인으로 보내진 겁니다. 혹시나 하고 페북에 접속했다가 타임라인에 과거의 글들이 도배된 것을 보고 땀이 삐질 났죠...

몰스킨 다이어리를 사러 촌놈 핫트랙스 가다.

지난 주 한국신경재활학회 세미나 참석차 서울에 갔다. 학회는 3시부터 열리는데 몇 시간 전에 일찍 도착. 학회 참석 전에 강남 교보문고 지하에 있는 핫트랙스(Hottracks)에 가기 위함이었다. 바로 다이어리를 사러. 내가 주로 쓰는 다이어리는 '세로형 Weekly(위클리) 형태의 다이어리'이다. 한 면에 일주일 계획이 다 보이는 형태가 내 업무에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5~6년 전부터 정기구독하고 있는 잡지 GQ에서 부록으로 주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공짜인데다가(잡지가격이 있지만) 크기와 구성이 딱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지만 내년부터는 뭔가 색다른 다이어리를 쓰고 싶었다. 내가 점찍어둔 다이어리는 바로 몰스킨 다이어리. 그래서 핫트랙스를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특별한 뜻은 없고 남들이 ..

품앗이는 우리의 미덕, 그러니 논문 쓸때도...

'지난번 내가 이름 넣어줬으니 이번엔 너가 내 이름 넣어주라' 대학원에서는 연구 윤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 윤리를 어기는 방법을 암암리에 강요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네 노동의 미덕인 "품앗이"의 풍습을 농촌이 아닌 대학원에서 계승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품앗이 미덕을 교수님들이 직접 나서서 조장하고 알선하고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대학원에서는 누군가 '혼자서 논문 한편 게재하면 100%인데 3명이서 각자 이름 실어주면 150%가 된다’는 사탕을 제공합니다. 아주 달콤하죠. 품앗이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누가 논문의 저자일까요? 어떤 사람이 논문 저자의 자격이 있는 걸까요?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질문이지만 현실의 답변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논문의 저자에 대한 규정과 생각들은 학회..

연기 안나는(?) 숯불구이-로터스 그릴과 식사 초대

캠핑을 가든, 야외로 놀러가든, 펜션이나 콘도에 가든지 간에 '숯불 구이’는 필수이다. 야외에서 숯불을 피워 놓고 그릴에 고기, 새우, 소시지, 조개 등을 올려놓고 담소를 나누며 즐기는 바베큐 타임은 모든 여행의 메인 이벤트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숯불구이를 집에서 할수는 없을까?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한 뒤로 우리는 계속 바베큐 그릴 구매를 희망했다.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집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해 갖는 멋진 바베큐 타임을 꿈꾸며 적당한 그릴을 찾고 있기도 했지만 곧 다가 올 대규모 식사 초대 때문이라도 더 이상 그릴 구매를 미룰 수는 없었다. 애초 우리가 생각했던 그릴의 형태는 이런 식으로 생긴 돔형 바베큐 그릴이었다. (이미지: 웨버 바베큐 그릴 http://www.bbqt..

스튜디오 모찌 노트커버 도착-개봉기

비오는 토요일 아침,20일전에 주문하였던 노트커버가 도착했습니다.보는 사람 없겠지만 개봉기를 한번 써보려구요.제작하시는 분께서 한번 실패하셔서 제작기간이 두배로 들었답니다.제작에 실패하신 이유는 제가 디자인을 어렵게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어떤 노트커버인지 한번 볼까요.아주 견고한 박스에 담겨 있네요.일단 포장은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상자에 심플한 가죽 끈으로 멋을 냈네요. 손상 방지를 위해 뽁뽁이로 쌓여 있구요. 그리고는 천가방에 담겨 있네요. 실물보다 컬러가 좀더 밝게 나왔네요.이제 저 가죽에 저만의 때와 흠집이 하나둘씩 생기겠죠? 예상은 했지만 무게는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네요.무게에서도 가죽이다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짜잔! 노트 안쪽의 모습입니다.큰 노트 패드가 마음에 쏙 듭니다.작은 메모..

2012년 Sprinter/Skater 코스(독일) 일정

나의 멘토 Britta Dietz 선생님을 만나러 독일에 간다. 해년마다 가던 것을 작년에는 가지 못했다. 작년에는 박사학위를 마치고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많은 일들을 손에서 놓고 많은 일정들을 취소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독일 만큼은 다녀와야했다. 떠나야 지금의 자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PNF Advanced Course based on Sprinter/Skater는 2012년 9월 19일~23일까지 독일 Saarbrüken에서 열린다. 코스에 참가하기 전과 끝난 후에 남는 일정을 쪼개어 짧은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팔팔한 기운의 녀석들이 계획해서 짠 여정이지만 역시 내 저질 체력을 감안하자면 무리일듯... 그래도 버킷리스트에 있던 여행장소 프라하를 간다니 죽을 힘을 다해 따라..

삶은 여행.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맙시다.

아래 일정은 지난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나의 강의 일정 혹은 회의 참석 일정이다.3월 3일: 경북구미 3월 10일: 서울 3월 21일: 순천 4월 13일: 서울 4월 21일: 신안 5월 12일: 포항 5월 19일: 울산 5월 26일: 대전 5월 31일: 서울6월 2일: 대구 6월 9일: 인천 6월 16일: 서울 6월 21일: 대구 7월 5일: 서울 7월 7일: 서울(미정) 7월 15일: 서울 7월 21일: 서울 7월 29일: 울산 이것도 여행이라고 하면 여행이라고 할수 있을까?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모조리 누비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의 7월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약 20주 동안, 주말에 가족과 함께하질 못했다. 언제가, 주말에 타지역으로 강의갈 준비를 하고 있..